조선시대 초상화에는 희노애락 감정표현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미술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서양의 초상화를 살펴보면 희노애락 감정표현이 종종 드러나있는데 조선시대 초상화는 왜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그렸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 초상화를 그리는 중요한 2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이호불사'야. 이 말은 '이호불사 편시타인'의 줄임말로 터럭 한올이라도 다르게 그리면 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신사조'야. 인물의 정신까지 그려낸다는 뜻입니다.
겉모습만 똑같다고 잘 그린 것이 아니라 영혼이 없다면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조선시대의 초상화의 특징은 얼굴에 드러난 주름과 요철, 반점, 작은 생채기 하나까지 낱낱이 그려놓은 초정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 위에 내면의 정신을 담기 위해 전신의 요체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화가들의 노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의 초상화에서는 대상의 외모와 정신을 표현하는 데 집중해서 담담한 표정과 긴장된 자세의 작품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물들의 표졍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의 마음 자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내면의 모습까지 그리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양화와는 달리 한국의 초상화는 감상용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조선 시대 초상화는 본받을 만한 인물을 그려 제사를 모시는 데 주로 사용이 되었던 제사용 사진 정도로 보면 됩니다. 특히 왕의 초상화 같은 경우에는 나라에서는 역대 왕의 어진을 그려 별도의 전각에 봉안했고, 나라에서 그려준 공신 초상화는 해당 가문이 사당에 모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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