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 후 성격의 변화가 나타날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심장에도 마음이나 기억이 있을까요?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하지만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가 기증자의 기억이나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흥미롭고 깊이 있는 질문입니다. 의학적 사실과 현재까지의 연구 수준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심장에 기억이나 감정이 저장된다는 것은 현재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기억과 성격은 뇌, 특히 해마·편도체·전두엽 등의 신경 회로에서 형성되고 저장됩니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근육 기관이며, 뇌와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심장에는 약 4만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이것이 심장 신경계(cardiac nervous system)를 이룹니다. 이 때문에 심장이 뇌로부터 독립적으로 일부 기능을 조율할 수 있고, 일부 연구자들이 '심장도 일종의 신경 처리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억이나 성격을 저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식 후 기증자의 기억이나 식습관을 갖게 됐다는 사례들은 여러 경로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한 현재 의학계의 주류 설명은 세포 기억 가설보다는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수술 전후의 강렬한 심리적 경험과 약물(면역억제제 포함)이 인식과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식 후 달라진 신체 상태가 뇌의 처리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기증자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후 무의식적으로 동일시하는 심리적 현상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고된 사례들은 대부분 통제된 연구가 아닌 개인 경험담 수준이며, 현재까지 세포 수준에서 기억이 이식된다는 재현 가능한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심장 이식 후 성격 변화가 실제로 나타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증자의 영향이 아니라,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경험, 면역억제제의 신경계 영향, 새로운 심장으로 인한 혈류 개선 등 충분히 설명 가능한 의학적·심리적 원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 수준에서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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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환자분이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 역시 보고된 바가 있지요

    그럴 경우 마땅히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것이 통계입니다.

    여러 번 반복되어서 발생을 한다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이고

    그러면 이를 설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이론이 만들어지죠

    장기 이식후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직까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연히"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죠 아직까지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