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된 아기고양이 식사량이 너무 적어요
몸무게 470g인 6주 아기고양이에요.
하루종일 습식 22g, 건식은 1~2g 먹었어요.
건식+습식 섞어 주면 안 먹고, 습식만 골라 먹는 것 같아요.
습식도 계속 밥그릇 눈앞에 들이밀어야지만 먹어주네요...
눈물이나 콧물, 재채기는 없는데 하루동안 마른 똥, 설사, 평범한 똥 이렇게 눴어요.
팔팔해서 혼자서도 잘 놀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건강한가보다 했거든요.
근데 식사량이 적어서 입이 짧은 건지 문제가 생긴건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어디 아픈 곳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기둥뿌리도 뽑아 먹을 나이인데 식욕 부진이 있다면 선천성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현재 식이량은 크게 모자라진 않습니다. 하루 급이량은 5개월령 까지는 체중의 5%내외를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변이 크게 무르지 않을 경우엔 고양이가 현재 식이량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는 방증이므로, 지속적으로 변이 무르지 않다면 많이 먹는 날에는 2%정도 급이량을 더 주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습식의 경우는 건식 사료에 비해 기호성이 뛰어납니다. 수분과 많이 결합된 음식은 향취가 있어 고양이의 식욕을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습식을 먹이는 식습관을 처음부터 들이게 될 경우, 잇몸사이에 습식사료가 오래 잔존할 수 있고, 고양이 습성상 양치가 매우 어렵기때문에 가급적이면 건식사료를 주는 비율을 늘리시길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강력한 영역인지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아주 어릴 때는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때문에 식욕의 우선순위가 매우 높아 주변에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있어도 사료를 잘 먹긴 합니다만, 이미 더 맛있는 게 무엇인지 인지했고, 보호자가 자신이 편식을 하면 맛있는 것이 나온다는 논리구조를 어느정도 이해한 똑똑한 고양이는 질문자님의 사연과 같은 상황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식음을 전폐하지 않고, 헤어볼 외의 구토가 없으며, 예방접종을 잘 실시하고 있으시다면 현재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가정에서 잘 지켜보시면서, 향후 고양이가 나이를 먹으면 매우 교정하기 어려운 편식은 지금부터 고양이가 혼자 밥을 알아서 잘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또 건식을 잘 급이하시면서 교육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