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무라이의 기원은 천황을 중심으로 중앙 집권 체제를 수립했던 아스카 시대가 끝나고 점차 세력을 키운 귀족들의 지방 분권 체제가 확립되었던 시기에 생겨납니다.
헤잉안 시대 중기에 들어서면서 명문 귀족인 후지와라 가문이 천황을 제치고 중앙 권력을 장악하게 되자 이전까지 천황의 황권에 의해 통치되었던 일본의 질서는 헤이애지고, 이에 10세기 초부터 일본의 율령제가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중앙 집권 질서가 무너지자 중앙 기관은 더 이상 지방을 효율적으로 통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 쇠약해진 중앙기관은 지방의 세력가들인 고쿠사들에게 중앙 기관을 대신해 해당 지역을 다스리고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를 내려주는데 이들 고쿠시들 역시 자신들의 영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유력한 농민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사업을 맡기는데 이들을 다토 라 합니다.
다토들이 스스로 토지를 개간해 새로운 경작지를 만들고 스스로 영주라 자처하면서 다토와 고쿠시 간에 권력 충돌이 빈번히 발생, 고쿠시에 비해 비교적 세력이 미약했던 다토들은 중앙권력자에게 자신의 땅을 바쳐 세력을 키우고, 이에 따라 권력 투쟁은 더욱 치열하게 되며, 다토들은 싸움으로부터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무력집단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무력집단의 일부가 중앙 귀족의 눈에 들어 귀족의 사병으로 종사하는 시종이 되는데 이 시종에서 나온것이 사무라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