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라는 존재는 어느 나라의 역사인가요?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에서 간혹 도깨비라는 존재도 나오는데 일본에서도 오니 라는 이름의 도깨비도 있잖아요? 혹여 중국에서도 있을 지도 모르는데 혹시 도깨비는 어느 나라에서 시작된 존재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도깨비의 어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種種 쥬ᇰᄉᆡᇰ 주겨 神靈ᄭᅴ 플며 돗가비 請ᄒᆞ야 福ᄋᆞᆯ 비러 목숨 길오져 ᄒᆞ다가 乃終내 得디 몯ᄒᆞᄂᆞ니
온갖 중생 죽여 신령께 풀며 도깨비를 청하여 복을 빌어 목숨 길어지고자 하다가 끝내 얻지 못하노니석보상절(釋譜詳節, 1447)
처음 문증되는 도깨비의 옛 형태는 '돗가비'로서 1447년에 발간된 《석보상절》에 처음 등장한다. 이때는 망량(魍魎)의 번역어로 쓰였는데, 중국에서는 락샤사나 야크샤를 번역할 때 기존 중국에서 전래되던 이매망량으로 번역하는 일이 많았다. 즉, 석보상절[4]에 나오는 '돗가비'는 락샤사 혹은 야크샤의 번역어이자 이매망량의 번역어로 사용된 것이다. 중세에는 도깨비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형 요괴', 혹은 인간적인데 인간은 아닌 신비한 존재를 뜻한다.
여담으로 《북부 및 동부 아시아 지리지(1692)》[5]에서는 도깨비를 '도차비(Tootshavi)'라고 기록했으며, 현재도 일부 서남 및 동남 방언에서는 '도채비'라는 어형이 남아있다. 한국어의 변천 과정에서 고려시대까지 존재하던 ㅈ+ㄱ 형태가 조선 초기에 이르러 한쪽이 약화돼 ㅅ+ㄱ이 되거나 ㅈ+ㅎ을 거쳐 ㅊ이 되는 현상은 흔하게 나타났다.[6] 이로 미루어 보아 도깨비의 옛말 돗가비는 본래 '돚가비'였을 것으로 보인다.
*오도깨비
종종 잡다한 요괴들을 "오도깨비"라고 싸잡아서 부른다.[7] 본래 반신적 존재로 추앙받던 도깨비의 원형이 퇴색하면서, 온갖 해괴한 '개념'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잡귀신 개념의 도깨비는 도교의 이매망량과 유사하며 실제로 오도깨비라는 단어와 혼용되기도 한다.중세 후기부터는 도깨비의 모습이 사람과 똑같으며, 아예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종족처럼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물건 모양 도깨비, 어린아이 도깨비, 미녀 도깨비, 대감 도깨비 등등 능력이나 외모도 천차만별이다.*'이해불가', '불안정', '신비하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어
도깨비라는 단어는 이해할 수 없거나 불안정한 상태에 대한 관형어로 쓰였다. 그냥 "도깨비"[8], "도깨비 부자"[9], "도깨비장난"이 대표적인 예단어로 쓰일 때는 '환상'이나 '착시현상'이라고 쓰기에 유사한 개념이다. 예를 들면, 언뜻 봐서는 오르막길인데 막상 차를 세우고 기어를 N에다가 놓으면 슬금슬금 뒤로 올라가는 길을 '도깨비 도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깨비가 도구에 대한 관형어로 쓰이면, 기괴하고 희한한 사물이라는 뜻이 된다. 산업화가 진행되는 1970~1980년대에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현대기술의 산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도, 도깨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존재한다. 보통 도깨비는 전통적인 관념으로 취급하지만, 전통적인 삶을 살다가 현대 문명을 접하게 된 사람들은 과학기술을 '도깨비와 같은 것'으로 여기기도 한 것이다.
출처: 나무위키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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