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아름다울)가 人(사람)인 薄(얇을)박 命(목숨) 명'의 뜻은 ‘아름다운 사람은 명(命)이 짧다 즉,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奇薄)하다는 뜻입니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북송 후기 적벽부를 지은 소식의 가인박명시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雙頰凝 髮抹漆 眼光入廉珠的白樂
쌍협응 발말칠 안광입렴주적백악
故將白練作仙衣 不許紅膏汗天質
고장백련작선의 불허홍고한천질
吳音嬌軟帶兒癡 無限間愁總未知
오음교연대아치 무한간수총미지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자고가인다명박 폐문춘진양화락
<해석>
하얀 두 볼에 옻칠한 듯 까만 머리
쳐놓은 발에 비치는 눈빛은 옥같이 빛나네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지으니
타고난 아름다움을 더럽힐까 연지 또한 거부하네
오나라 사투리의 애교 섞인 목소리 아이처럼 앳띠나
그 속 한없이 담긴 수심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 모두 그 운명 기구하니
닫힌 문 밖 봄이 다하니 버들꽃 떨어지는구나
이 시 중 마지막 구절인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에서 나온 것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이 버들꽃 지듯이 평균수명이 짧았으니 안타까움에 노래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오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