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박쥐와 관련된 신화 대부분은 박쥐가 새와 포유류 모두의 특성을 지닌 사실과 관계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꾼인 이솝의 우화에는 박쥐가 새를 잡아 먹는 족제비에게 잡히자 자신을 쥐라고 말하고 쥐를 잡아먹는 족제비에게 잡히자 새라고 말해서 위기를 모면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박쥐는 설치류보다는 영장류에 가깝습니다.) 또 다른 우화에는 박쥐는 새와 육상동물 간에 싸움이 발생하자 새갗이기면 새의 편에 육상동물이 이기고 있으면 육상동물 편에 섭니다. 그러다 양자간에 평화가 찾아오면 모두에게 배척당하여 밤에만 나오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