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까 앉아있다가 귀 한쪽이 너무 가려워서 새끼 손가락으로 마구 후벼 팠습니다. 순간적으로는 너무 시원하고 좋았는데 손톱에 약간의 피가 묻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면봉으로 문질러서 닦았는데 약간 묻어서 나오더라구요. 앞으로는 다신 귀를 파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가렵다고 귀를 파는 행위 좋지 않은 거죠??
귀를 손등을 이용해 마구 건드리게 되는 경우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상처 부위를 통해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에어팟등이 유행하면서 장시간 이런 것들을 착용한 후 외이도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부로 귀안을 후비거나 파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귀지는 외이도 표면의 세포에서 분비하는 지용성 물질이 중심이 되어 뭉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제거를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샤워 후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정도 이상의 이어폰 귀이개나 면봉사용은 외이도에 상처와 세균 침입을 유발해 외이도염 중이염등이 생겨 귀가 먹먹하거나 물이 들어간 느낌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이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귀지는 강제로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서 귀지가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또한 귀지는 세균의 피부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기에 적당한 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귀를 파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고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되면서 급성 염증이 발생할수도 있고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심하게 가렵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