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뭐가 났는데 어루러기인가요??
대략 2주전부터 등에 얼룩이 보여서 처음엔 땀띠인가 싶었는데 검색해 보니 어루러기인 거 같아서요… 무조건 병원에 가야겠지요? 치료 받으면 흉터 없어질까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내과 전문의입니다.
어루러기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것 같습니다. 피부과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루러기는 전풍, 백선, 또는 등무좀이라고도 불리며, 말라세지아 푸르푸르(Malassezia furfur)라는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에 과다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피부 질환입니다. 이 효모균은 정상인의 피부에 상시 존재하고 있지만, 피부 산성도(pH)가 변화하여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덥고 습한 환경이 되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라세지아는 지방 성분을 좋아해 상반신 모낭에 주로 존재하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면 과다 증식합니다. 어루러기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근로자, 운동선수, 임산부, 피지 분비가 왕성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어루러기의 증상으로는 목, 가슴, 등, 겨드랑이 등 여러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며, 모낭을 중심으로 버짐 같은 각질이 동전 모양으로 보이다가 합쳐져 커지기도 합니다. 병변의 색상은 갈색, 황갈색, 회백색 등 다양하며, 가려운 증상은 없거나 가벼울 수 있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는 백반증과 유사한 탈색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며, 증상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고 매년 재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진단은 육안으로 황갈색의 피부 병변을 관찰하며, 인설이 있는 경우 피부 병변을 긁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도 하고, 필요시 진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의 치료는 처방된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2주 내에 치료됩니다. 그러나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며, 원인균이 사라지더라도 탈색 반점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흔히 재발하므로, 면역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해야 합니다. 어루러기는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어 발병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피부색이 변한 후에 발견되어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반증과 유사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피부에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으므로, 평소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면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땀이 나면 자주 갈아입고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씻은 후에는 잘 건조시켜야 합니다. 어루러기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 시판되는 항곰팡이 샴푸를 이용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