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돌은 주(周), 회(回)와 같은 뜻으로 1년을 단위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첫돌을 맞는다는 것은 성장의 초기과정에서 어려운 한 고비를 완전히 넘겼다는 것을 뜻한다.
옛날에는 질병이 많고 유아의 사망률도 높았기 때문에 아기가 돌을 맞는다는 것은 성장의 초기과정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는 의미를 지니며, 이를 축하하는 것이 관습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돌에 대한 행사는 중국·일본에서도 고대부터 있어 왔으며 한국에는 《국조보감(國朝寶鑑)》 정조 15년 6월조 에 궁중에서 돌잔치를 벌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 인사부(人事部) 생산편(生産篇)에는 중국의《안씨가훈(顔氏家訓)》을 인용하여 한국의 돌잔치 풍습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경축행사로서 왕실(王室)에서부터 서민(庶民)에 이르기까지 널리 행하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에는 아이에게 옷을 잘 입히고 돌상을 차린 뒤 돌잡이를 하고, 돌 음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어 먹는 돌잔치가 관례가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돌날에는 아이의 일가친척이 아기의 건강과 엄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아기가 무병 장수할 것을 기원하여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귀한 자손은 돌잔치를 안 한다"는 말처럼 자손이 귀한 집안에서는 돌잔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의 손을 타면 좋지 않고 잡귀가 와서 아이를 해코지한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돌잔치 때 아이에게 헌옷을 입히기도 하는데 이것은 아이가 너무 잘생기면 귀신이 시샘하여 잡아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