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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칼새33
수줍은칼새33

치루, 항문농양 진단이 원래 어려운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7
기저질환
치질

안녕하세요. 저는 항문질환으로 인해 총 세 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2022년 12월: 농양 수술

2023년 9월: 치루 수술

2023년 11월: 치루 재발 → 재수술(세톤술)

2022년 8월, 왼쪽 엉덩이(의자에 닿는 뼈 부위)에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10곳이 넘는 병원을 전전하며 약물, 레이저, 주사 등 다양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한 외과에서는 아예 엉덩이를 잘라내야한다고 하여 입원수속까지 밟았습니다. 다행히 수술 직전에 일이 생겨 취소됐지만요..

결국 잠도 못잘 정도로 아파져 2022년 12월 농양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증상이 치루와 유사해 항문외과를 다시 방문했지만

MRI 이상 없음

출혈 및 분비물 없음

수지검사 시 길이 만져지지 않음

통증이 더 심해야함

위와 같은 이유로 여러 병원에서 치루가 아니라고 진단받았고, 마지막으로 간 병원에서 항문초음파로 치루 길이 보인다며 확진을 받았습니다. 한참전도 아니고 같은 날 몇십분 전 네군데에서나 '절대로' 아니라고 했는데말이죠...

이후 2023년 9월 치루 수술을 하였지만 2주 만에 다시 고름이 차는 느낌과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번엔 항문초음파상에도 이상이 없다며 재발이 아니라고 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고름이 계속 차는 것을 보아 재수술을 결정했고 수술 결과 같은 부위에 길이 다시 형성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마지막 수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했으며 재발 없이 경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진단 지연의 경험으로 인해 심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많이 나아졌지만 특히 첫 치루수술후 다시 아파졌을땐 죽을병인줄 알고 극단적선택까지 했습니다.

매달 항문초음파를 하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혹시 이번에도 치루가 맞는데 못 찾은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지속됩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자가진단을 했지만 디지털 취약계층이라든가 누군가는 지금 고통속에 있지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치루가 있는지 꼭 의심하라고 난리를 칠 지경입니다.

질문: 원래 치루는 이렇게 진단이 어려운 질환인가요? 제가 특이한 사례인가요? 분비물도 없고 수지검사, MRI, 항문초음파에서도 치루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한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 지식이 있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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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루는 진단이 어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외부개구는 육안으로 쉽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내부개구가 매우 작거나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경우 오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치루와 항문농양은 진단이 까다로울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치루는 발생 초기나 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때 다양한 검사를 통해도 발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MRI나 항문초음파, 수지검사 같은 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이 검사들도 모든 경우에 치루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루의 경우 증상의 강도가 입원 시점과 검사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나 MRI 검사 중에서도 병변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 명확해지거나, 또 다른 검사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경험하신 것처럼 다양한 병원에서 다른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분비물이나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통증만 있다면 진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 검사 후에야 치루가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질문자분이 경험하신 것처럼, 진단이 지연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을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정신과 치료와 상담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질환은 경험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에, 계속해서 전문가의 판단과 다양한 검사 방식을 통해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루와 같은 질환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진단이 쉽게 내려지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치루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는 질환이며, 특히 초기 단계이거나 피부로 배농(고름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검사에서도 명확히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루는 MRI, 항문초음파, 수지검사(손으로 만져보는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지만, 염증이 깊거나 복잡한 형태로 존재하면 영상 검사에서도 놓칠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농양과 치루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초기에는 농양만 보이고 치루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루의 길이가 아주 작거나 분비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초기 진단이 더욱 어려울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길이 형성되면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죠. 이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반복적인 증상과 진단 지연으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치루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아주 드문 사례는 아니며, 특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경우 기존 흉터 조직과 염증이 섞여 더 감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매달 초음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계시고, 1년 이상 재발이 없다면 경과가 좋은 편으로 볼 수 있어요. 불안감이 크시겠지만, 주기적인 검진을 유지하면서 통증이나 분비물이 새롭게 생기는지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