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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른글라이드
재빠른글라이드22.08.10

고려장이라는 말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

우리나라에는 부모를 지게에 싣고

산에버린다는 고려장이라는 문화가

있었다는데 문화 관습 제사등

사실관계를 확인 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고려장 이라는 헛 소문은

누가 퍼트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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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장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든 노부모를 산에 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사서의 어디에도 이러한 것이 빈번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불경의 '기로국이야기'나 중국의 '효자전' 등에서 설화처럼 전해올 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장이라고 하는 행위는 사실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바로 일본에서 있었습니다.

    사실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우바스테야마라고 해서 늙고 병든 사람을 지게에 지고 산에 가서 버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1882년에 발간된 윌리엄 E, 그리피스라는 사람이 '은자의 나라 한국(Corea, hermit nation)'에서 고려장의 내용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의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과학의 필요성에 따른 일본의 초청으로 1870년 일본으로 가 1871년에 메이신칸에서 이화학을 가르쳤고, 1872년에는 동경제대의 전신인 카이세이에서 화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미국으로 귀국 후 일본을 연구하다가 조선을 알지 못하면 일본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판단해 조선을 연구하게 됩니다. 본 책은 한반도의 고대사부터 을사조약까지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일본을 중심으로 놓고 조선에서 미신과 전제왕권을 몰아내고 일본이 서구문명을 도입시켰다며, 아주 조선을 미개하게 보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상기와 같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발생하였던 불미스러운 일을 풍습처럼 묘사했던 것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자신이 조선을 가서 확인해보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내용들도 오류투성이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조선왕조는 유교 국가이므로 효를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일이 일반적이었다면, 분명 사서에서 다루었을 것인데 그러한 내용은 조선왕조실록 등에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드물게 생활고로 인해 벌어진 범죄행위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려장이라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제시된 것은 1919년 '전설의 조선'이라는 책에서 미와다 마키가 조선의 전설을 묶어서 발간한 책에서 입니다. 그리고 1924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된 조선동화 '부모를 버린 사내'라는 구전동화를 내놓았고, 1926년 나카무라 료헤이가 집대성한 조선동화집에도 비슷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일제 강점 시기에 왜 본격적으로 이러한 내용이 나오는지. 어쩌면 효를 중요시하여 부모를 섬긴다는 조선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에도시대부터 우바스테야마로 늙고 병든 사람을 지게에 지고 산에 가서 버리는 풍습을 덧씌움으로써 아주 미개한 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자신들이 조선을 개혁시켜 식민지화 한 것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함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공동묘지 문화나 일본의 자택 사당에 유해를 안치하는 것과 달리 사망 시 양지 바른 산간에 매장하는 풍습을 가진 우리의 풍습을 산 채로 버리는 모습으로 둔갑시켜버린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지금도 우리는 화장하여도 집안의 선산 묘터에 매장하는 풍습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더욱 존중하여 좋은 자리에 조상들을 함께 모시고 후대의 가족들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이지 산 사람을 지게에 지고 가서 버리고 파묻는 미친 짓이 아닙니다.

    어릴 때는 우리도 학교에서 어떤 의도를 가진 선생님의 말씀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러한 고려장의 풍습이 있었다고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많은 사서와 기록들을 살펴보아도 고려장의 풍습이 횡행하였다는 내용은 없는 듯 합니다. 어느 시대든 그러한 범죄적 사건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풍습이었다면 반드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정말로 구전되던 전설을 일본에서 집대성하여 출간한 것이라면, 그러한 내용은 불효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 반증하기 위한 것이지 풍습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과거 텔레비전 방송에 방영하였던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부모님의 병환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뜨거운 물이 끓는 가마솥에 던져 부모를 구했다는 설화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끓인 물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산신령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그랬고, 결국 부모님의 병환은 나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부모의 손으로 죽였다는 슬픔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살아서 나타났고, 놀라서 가마솥을 열어보니 커다란 산삼 한 뿌리가 있었더라 하는 이야기로 부모에 대한 효를 산신령이 시험하기 위해 그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과거에 우리 민족이 아이를 삶아먹는 식인의 풍습을 가졌다고 할 수 있었을까요^^.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해하려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고려장에 대한 오해가 일본이 의도한 것이면 아주 사악한 것이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전설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면, 그냥 거기서 주는 교훈을 내포한 이야기로서 취급하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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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고려장이라는 문구가 문헌에는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가 노부모를 산에 가 묻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려의 무덤이란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의미가 변색된 것은 일제강점기였습니다. 일제는 조선의 문물과 문화가 미개하고 발달되지 못한 정체문화이니, 일본이 와서 근대문물과 문화로 발전시켜 준다고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회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보입니다.

    오히려 일본 중세에 고러장과 같은 풍습이 실제로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에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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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정욱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고려장(高麗莊)이라는 문화 관습 자체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문화 관습은 부모를 산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산에 살게 하는 것으로, 부모를 버리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부모를 지게에 싣고 산에 버리는 문화"라는 헛소문은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인플루언서들이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당시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침략하면서 한국 문화를 비하하고 전통을 부정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헛소문은 일본인들의 프로파간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로는 부모를 버리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우리나라 전통에서도 이러한 행위는 비난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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