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강박이라기엔 애매한데 너무 힘들어요
현재 고2 여학생입니다
조금 길지만 그래도 설명하자니 길어지네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욕설과 작은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어 초4 인데도 혼자서 3인분 이상을 먹곤 했고 그만큼 살이 쪘었습니다
4학년 ~6학년 동안 이모들이나 그런 집안 어른들께 장난 반 느낌으로 너가 사자냐, 돼지냐 이런 얘기도 들으면서 있었구요
그러다 중학교 입학 전 교복 입어야 하니까 다이어트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엄마의 말에 하루 한끼만 먹어가며 다이어트륵 했고 당시 기준 키 150 후반 몸무게 62kg에서 52kg까지 감량했고 이때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다들 저에대해 말하는 것도 달라졌고 이모들이나 다른 가족들도 다이어트에 대한 칭찬이나 그런 말 위주로 해주셨거든요
중2 때 어쩌다 다시 다이어트를 자연스럽게 하게 됐는데 제 기억으론 55kg에서 47kg까지 감량했습니다
이때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아요
하루 한끼를 샐러드로만 때우고 런닝 머신을 2시간씩 걸었어요
아침 저녁 하루 4번이상을 체중계에 올라갔고 0.2만 들어도 미친듯한 스트레스와 후회감 자책감 같은 감정이 몰아쳤고 그냥 다 토해버리고 싶었습니다
가끔 외식을 하거나 못참고 먹은 날에는 혼자 엄청 울기도 했고 혼자 화를 못참고 미친듯이 팔이나 허벅지를 손톱 세워 긁고는 했어요
근데 아직까지도 그래요 중2때면 지금 제가 고2니까 적어도 2년은 지난건데 아직도 집과 기숙사에 체중계를 두고 계속 올라가고 조금이라도 0.2라도 올라가면 기분이 다운되고 제가 역겹기도 해요
왜 못참고 먹은건지 어차피 다 먹으면 같은 맛인데 왜 자꾸 먹는건지 며칠 못먹는다고 죽을것도 아닌데 왜그러는걸까 하면서 혼자 계속 이런 생각만 하고
그러다보니까 물도 못마시겠더라구요
물 마시도 싶은데도 체중계 올라가면 다운될게 뻔하니까 마시지도 못하고 계속 이런 악순환이에요
지금 몸무게는 45kg인데 솔직히 제 눈에는 마른걸로 보이지도 않고 그냥 모르겠어요
하루종일 몸무게 생각만 하는 것 같고 내가 아이돌도 아닌데 왜이러는걸까 하면서도 계속 같은 생각만 하는 제가 너무 이해가 안되고 힘들어요
고쳐야한다는걸 아는데도 살찌는게 무서워서 못고치겠고 먹자 마음 먹어도 이틀이면 후회하고 다시 안먹고는 해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가족들한테도 스트레스 주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따뜻한원앙279입니다.
키가 150후반에 몸무게 45kg이면 저체중 몸무게 입니다.
몸무게 상당한 강박을 가지고 계시는데 지금 몸무게보다 쪄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체중계에는 항상 아침에 공복에만 올라가세요 저녁에 올라가면 아침점심에 먹은 음식물이 그대로 몸속에 남아있기때문에
정확한 몸무게가 아닙니다.
남들이 말하는건 신경쓰지 마시고 하루에 3끼를 챙기기 어렵다면 2끼라도 드셔야 합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평생을 샐러드만 먹을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운동을 꾸준히 하시니까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해주시고
스쿼트 같은 근력운동도 하시는게 좋습니다. 런닝머신에서 걷기운동만 하시는 것으로 보니 상당히 마른체형일것으로 예상되는데
근력운동을 해서 근육을 키워주면 몸에 체형도 보기 좋아지고 그만큼 자존감도 올라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은 일시적으로 체중을 늘리긴 하지만 100%소변으로 다 빠져 나가기 때문에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너무 체중에 집착하지 마세요 체중보단 체형이 중요합니다. 60kg인데 50kg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체중은 중요하지 않아요
먹는것을 두려워 하지마세요 먹는만큼 운동하자라는 마인드로 질문자님의 몸상태로는 많이 드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