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어떻게 삼성이 돌아가면서 왕이 되었나요?
신라의 왕은 고구려 백제와 달리 단일성이 아닌 세 개의 다른 성씨를 가진 집단이 돌아가면서 왕이 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왜 신라만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나요? 고구려 백제와 달리 신라는 세력간 힘이 비등한 연합정권으로 시작이 되어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구려나 백제는 한 부족이 강성하여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왕을 배출하는 부가 존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왕비족을 배출하는 부가 연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 역시 사로6촌에서 시작해 6부체제로 보이나 신라의 경우 어느 한 부가 강성하지 못해 느슨한 연합체제를 보였습니다. 그 사례가 박, 석, 김씨가 교대로 왕이 된 것입니다. 그러다 내물왕대부터 김씨왕위세습이 이루어지고 왕권이 강화되는 과정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고대 왕권이 확립되지 않으면 가야처럼 연맹왕국 단계에 머물 수도 있었지만 신라는 느렸지만 강화된 왕권의 고대국가로 발전해 나갔으며 결국 삼국 통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에서 최초로 성씨를 칭한 인물은 진흥왕(재위 540∼576)이고 이전까지는 성(姓)에 대한 관념이 없었는데, 진흥왕이 처음으로 '김진흥'(金眞興)이라는 이름을 대외 관계에 사용했습니다.
신라에는 초창기 혁거세, 알지, 탈해를 시조로 숭앙하는 귀족 혈족집단이 있었고 진흥왕이 김씨를 칭하면서 혁거세를 추종하는 집단은 박씨, 탈해를 섬기는 집단은 석씨를 성으로 채택한 것입니다.
김씨는 세 성씨 가운데 가장 강한 권력을 갖게 됐고, 혈족집단을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왕권이 강화하면서 임금은 혈족집단에 의존할 이유가 사라졌고 그 결과 왕이 특정인에게 성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가야계인 김유신이 김씨 성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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