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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병아리14

건강한병아리14

고구마가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생고구마로 먹어도 될까요?

반려동물 종류

강아지

품종

시츄

성별

수컷

나이 (개월)

16살

몸무게 (kg)

4키로대

중성화 수술

1회

안녕하세요.

비강암 투병중인 우리 강아지한테 생고구마를 먹여도 되는지 문의드립니다

병원치료중이지만 이것저것 좋다는건 다 먹여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고구마에 항암 성분이 있어 특히 폐암에 좋다고 하는데 비강암인 우리 애기한테 먹여도 될런지 또 삶으면 안좋아 생으로 껍질채 먹는게 좋다고 하여 고구마를 생으로 먹여도 되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간식으로 소량씩 삶아서 먹인적은 많으나 생으로 괜찮을런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암에는 탄수화물이 안좋다고하는데 고구마도 탄수화물의 일종인데 괜찮은건지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이은수 수의사

      이은수 수의사

      프리랜서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 암에는 탄수화물이 안좋다" 여기에 답이 이미 나와있습니다.

      암세포의 주 먹이는 포도당입니다.

      심지어 다른 세포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온몸의 포도당을 빼서 자기 증식에 모두 사용하는 세포들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포도당 즉, 탄수화물 공급은 암세포에게 먹이를 주며 더 잘 자라게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암환자에게 고탄수화물 식품인 고구마와 같은 것을 주는것은 암환자의 악화를 부추기는것이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구마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말은 고구마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는것을 의미하여 이를 추출하면 항암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고구마를 먹었다고 하여 항암이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복어가 고단백질 음식이라고 하여 통째로 먹으면 안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암 치료를 받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보호자분들의 "뭔가 해주고픈" 절박한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자본주의자들이 그 절박한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이를 이용하여 자본 이득을 취하려고 각종 물질들이 항암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실상은 한강물에 물한컵 정도의 효과이지만 효과가 있다며 판매하는 보조제, 영양제들이 넘쳐납니다.

      오랜 기간 현직에서 봐온 경험은 실상 보호자분의 마음 위안정도의 효과이지

      매일처럼 숨쉬기도 힘들어하는 아이를 부여잡고 이런 영양제, 저런 보조제 먹이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를 더 많이 봐왔습니다.

      거기에다 실제로는 오히려 암을 악화시키는 효과를 더 일으키기도 하구요.

      차라리 그 좋다고 말만하는 것들을 찾기 위해 컴퓨터나 휴대폰 화면을 보지 말고, 아이 눈을 한번 더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 좋다고 말만하며 지출되는 비용으로 한번 더 아이와 교외에 바람쐬러 나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좋다는 것들의 후기를 들으며 슬퍼하지 마시고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한번더 아이에게 "예쁘다" 해주시기 바랍니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아이는 어차피 죽습니다.

      어차피 보호자분보다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널겁니다.

      역설적이게도 축복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보호자분보다 먼저 떠나가기에 보호자분이 옆에서 지켜줄 수 있고 마지막까지 아쉬움 없는 삶의 마지막을 만들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얼마남지 않은 마지막 시간동안 아이가 진짜 원하는걸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