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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여치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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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사상에서는 살인도 죄가 아닌가요?

도가 사상에서는 무지(선악, 시비, 자타 등을 구별하는 분별지를 없애야 한다는 의미)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선악의 구별하는 분별지를 없애야 한다는 것은 선도 악도 없다는 뜻인가요? 그럼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악이 아니라고 하는 건가요?

그리고 도덕경에 보면 ‘대도가 무너지자 인의가 생겨났고,크나큰 인위가 있기 때문에 지혜가 나타나고, 육친이 화목하지 못하자 효와 자애가 생겨났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충신이 나타났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럼 도가에서는 효와 충신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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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구정회 전문가입니다.

    도가 사상에서 살인과 같은 행동이 죄가 아닌지에 대한 문제는 매우 복잡합니다. 도가는 "무위" 즉, 자연 그대로의 상태와 흐름을 중시하며, 선악의 구별 의식을 없애고 분별을 초월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도가의 관점에서는 선도 악도 아닌 상태로 이해될 수 있지만, 이는 살인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가에서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자연과 그 흐름을 따르는 것이며, 이를 위배한 행동은 무위의 도리를 어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도가 무너지자 인의가 생겨났고’라는 언급은 도가가 인위적인 도덕이나 윤리가 생기는 원인을 대도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을 반영합니다. 이 문장은 효와 충신이 본래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발생한 결과물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도가는 효와 충신 같은 사회적 미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이러한 미덕이 자연스러운 무위의 상태에서 벗어난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도가에서는 살인과 같은 행동을 단순히 선악의 이분법으로 평가하기보다는, 그 행동이 자연의 도리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중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