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270여년 동안 폐허로 있다가 1865년(고종 2년) 중창되기 시작한 경복궁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파괴 훼철되는 등 수난을 겪습니다. 1895년 8월 경복궁으로 난입한 일본 낭인에 의하여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이듬해 2월 고종은 아관파천이 일어난 이후 경복궁의 수난은 시작되었습니다. 1910년 이후 경복궁 내의 많은 건물을 헐고 민간에 팔던 일제는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정 5주년 기념사업으로 조선물산공진회를 경복궁에서 개최하며 경복궁의 면모를 엄청나게 추락시키고 훼손하였습니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강력한 의지로 1867년 중창된 지 120년 만인 1989년 정부에 의해서 경복궁을 복구하려는 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