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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
천지개벽20.01.29

'막걸리'와 '동동주' 라는 두가지 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전부터 서민들이 많이 찾고 마시던 서민들의 대표 술, '막걸리' 와 또 주점에서 파전과 잘어울려 인기가 많았던 '동동주' 라는 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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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동동주나 청주, 막걸리 모두 그 뿌리는 같습니다.

    001.jpg

    지역에 따라 전통주 빚는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동일합니다. (자세한 술 빚는 법은 인터넷에서 참고하세요.)

    - 동동주

    술을 빚어두면 곡물의 녹말이 당분으로 변했다가 알콜로 변화는 과정에서 탄산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이때 껍데기만 남은 밥알들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9c713528314c2215a9b0df69f1a2a55d.jpg

    이후 발효가 끝나갈수록 밥풀은 가라앉게 되는데,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밥풀이 일부 떠 있는 상태에서

    동동 뜬 밥풀까지 그대로 '떠낸' 술을 동동주라고 합니다.

    동동주의 다른 이름이 바로 부의주(浮蟻酒)인데, 술이 익으면 개미가 뜨는 것처럼 밥알이 떠 있기 때문에 "뜰 부()"자에 "개미 의()"자를 써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나방이 떠 있는거 같다고도 해서 부아주(浮蛾酒) 혹은 녹의주(綠蟻酒)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한글로 쓴 최초의 음식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서는 "사흘만이면 익어 맑아 귀덕이 뜨고"라고 표현하여 동동주에 뜬 밥알의 모습을 귀덕(구더기)에 비유하기도 했답니다.

    이로써 알 수 있는것은 동동주는 술이 완전히 익은 후에 용수를 박아 청주를 먹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술이 아직 덜 익어 밥알이 동동 떠 있는 상태에서 용수를 박지도 않고 바로 떠 먹는 술이겠네요.

    - 막걸리
    004.jpg

    막걸리는 청주나 동동주를 떠내고 남은 찌꺼기(술지게미)에

    물을 섞어가며 막(마구) 걸러 낸 술이 막걸리입니다.
    003.jpg

    그리고, 청주를 떠내지 않은 잘 익은 술을(물을 섞지않고) 그대로 걸러낸 것을 탁주중에서도 전내기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동동주와 막걸리...

    처음 이글을 작성하게 만든 궁금증이었던 동동주와 막걸리의 가장 큰 차이는 채주 과정에 있습니다.

    막걸리는 물을 섞어 채(천)에 걸러낸 것(걸러 짜낸 것)이고, 동동주는 밥알이 떠 있는 상태에서 술의 윗부분만을 퍼 담은 것입니다.

    때문에 같은 탁주로 분류가 되나 막걸리에 비해 동동주가 더 맑은 빛을 띄고, 물을 섞은 막걸리에 비해 알콜 도수도 높으며, 향이나 맛도 좋은 것이 동동주입니다.

    또, 동동주가 걸러내지 않은 술이라는 이유로 탁주로 분류가 되는데, 실은 청주에 더 가까운 술이 동동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술이 익으면 불순물은 아래 가라앉고 위에는 맑은 술만 남게 되는데, 이 윗부분을 떠낸다면 막걸리처럼 탁하지 않고 훨씬 맑은 술만 담게 되기 때문입니다.

    청주처럼 용수로 걸러내지 않고, 발효중에 떠 냈기 때문에 밥알과 약간의 불순물이 포함되겠지만, 동동주는 청주와 맛과 향이 비슷하고 맑고 투명한 정도도 청주에 더 가깝다고 보입니다.

    막걸리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보아야 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시중에서 사먹는 대부분의 동동주는 막걸리에 밥알만 띄운 짝퉁들이라는거...

    [일부발췌 : http://gimgun.com/xe/sangsik/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