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혈변과 관련된 질환들을 살펴보면, 먼저 치핵이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과 결합 조직이 형성되어 돌출되고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변을 볼 때 치핵이 긁히면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궤양성대장염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대장 점막이 붓고 출혈이 발생하여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데, 콧물과 같은 점액 변에 혈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허혈성대장염도 대장 내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들이 왼쪽 하복부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를 할 때 의심됩니다.
또한 대장게실염은 대변에 선홍빛 혈액이 섞여 나오고 복부팽만,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의심됩니다.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동그랗게 튀어나온 것으로, 소혈관에 염증이 생겨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흑변은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의 위장관 출혈을 나타내며, 위궤양이나 위장관 점막 상처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검붉은 혈변은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이며, 대장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혈변과 함께 체중 감소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변과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점액변은 대개는 장염, 과민성장즈후군, 염증성장질환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