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성벽을 쌓을 때 돌은 성벽의 겉면을 이룬 면석(겉돌,), 면석과 속을 채우기 위해 쪼갠 돌(할석) 사이를 끼워주는 북돌(베짱이 돌), 돌의 길이를 길게 하여 겉돌과 북돌, 채운 돌을 한 덩이로 해서 벽을 견고히 하는 긴 돌(심석) 등이 있습니다.
돌을 모으는 작업에는 돌 줍기와 돌 캐기가 있고요, 줍거나 캔 돌을 운반하는 작업을 운석이라 하지요. 각각의 작업마다 많은 기술자와 인력, 도구가 필요합니다. 돌을 사용 목적에 따라 다듬는 작업을 치석이라 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석장, 석공이 있습니다. 작업 구역을 나누어 책임자와 감독자, 일꾼이 정해져 돌을 쌓았으며, 그 작업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했던 것이 삼국시대의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돌을 운반할 때는 수평 운반에 각종 썰매나 바퀴 달린 도구가 이용됐고, 수직 이동에는 지렛대와 도르래가 널리 사용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