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의 사진을 확인하였습니다. 원격 평가의 한계가 있음을 전제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소견은 뚜렷한 수포나 홍반성 군집 병변 없이 피부 표면이 약간 거칠어 보이는 정도이며, 색소 변화가 일부 관찰됩니다. 말씀하신 임상 경과, 즉 수개월 지속, 통증 없음, 수포 없음, 가려움 경미한 것을 함께 고려하면 대상포진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상포진은 특징적으로 신경절을 따라 편측으로 수포가 군집하여 발생하고, 대부분 작열감이나 통증이 먼저 나타납니다. 통증도 수포도 없이 수개월이 경과했다면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재발이거나, 피부사상균에 의한 체부 백선(tinea corporis), 또는 피부 건조증에 동반된 습진성 변화입니다. 특히 아토피 병력이 있으신 분은 면역 반응이 예민하여 특정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옆구리처럼 의복과 마찰이 있는 부위에 백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진료는 피부과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육안 및 확대경 검사, 필요 시 피부 표면을 살짝 긁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백선과 습진을 빠르게 감별할 수 있습니다.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므로 한 번은 정확히 확인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