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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닭186
꼼꼼한닭18622.04.12

제가 동생을 학대했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에게는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동생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많이 싸웠어요.

제가 장난기가 많아서 보통 제가 장난을 치면 그게 싸움으로 번지는게 일반적이었어요.

동생은 무슨 말만해도 시비조인 정도로 저를 아주 어렸을때부터 안좋아했고 좋은 마음으로 얘기하도 해도 그러니까 짜증나기도 했고,

부모님도 화나면 주체하지 못하시는 편이라서 훈육이 소리지름과 때리는게 일반적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맞고 자랐는데 유독 많이 맞아서 저는 집에 미운 털인 기분이었고, 동생은 제 콤플렉스만 건들이고 이래저래 내심 동생이 미운게 많기도 했던 것 같아요. 나는 때리는거고 쟤는 말로 때리는거다 이런 생각도 있었어요.

제가 더 힘이 쎄니까 동생이 질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게 동생한테는 한이 크기도 하고 한 번은 심하게 때린 적도 있긴해요. 중2때인가 동생이 말을 안들으면 밟아 놓으면 잘 듣는다 이런 헛소리를 믿고 싸우다가 밟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심했던 게 맞아요. 엄마는 스트레스를 저에게 표출하고 저도 그 스트레스를 동생에게 표출하고 그런 거 같아요.

웃긴건 잘 지낼 때는 또 잘 지냈다는 겁니다.

서로 용돈도 주고, 꼬박꼬박 생일 챙기고, 동생이 군대에 있을 때 제 생일에 몰래 배달도 시켜주고 그러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몇 번 부딪혔는데, 지난번에는 정말 별것도 아닌걸로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또 싸움으로 번졌는데 그때 누나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괴롭혀서 별거 아니어도 싫다 이런식으로 얘기가 나와서 그전에 괴롭힌거 사과하고 어찌저찌 보냈어요.

그냥저냥 잘 지내다가 최근에는 제가 그러며 안됐죠. 장난을 쳤는데 때리길래 저도 화가 나서 주먹다짐을 했어요. 이젠 다 큰 성인이니까 당연히 여자인 제가 밀리는데 어디까지 하나 보자 싶어서 끝까지 싸웠어요. 눈이 돌아서 제 머리를 잡고 벽에 박더군요. 그대로 쓰러져서 잠시 못 일어날 정도였어요.

그러고선 엄마가 말리니까 엄마한테 못할 말들 소리 지르다가 동생과 엄마랑 일주일동안 냉전이었어요. 일주일 후에나 엄마가 먼저 얘기 좀 하자고 하고 둘이 얘기를 하더군요.

제가 멀리서 듣기로는 누나한테 자기는 학대 당했고, 엄마는 자기가 학대 당하는걸 방치했고, 나중에 자기가 크면서 힘이 쎄지니까 안괴롭혔고, 커서는 자기가 맞다가 막으려고 힘쓰면 그 때 엄마가 말리면서 남녀 운운하면서 누나 편만 들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힘으로 밀리니까 미안해하는거래요.

말하는거에 왜곡된 것이 좀 있더군요. 둘만 있을 때나 주먹다짐할정도로 크게 싸웠고, 엄마 있을 때 방 문 닫고 제가 몰래 때렸고 그거를 방치했다는데 저희 집 엄청 작아서 몰래 때릴 수도 없고, 본인도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그럼 당연히 엄마가 와서 늘 저한테 너 동생 좀 건들이지 말라고 혼나고 엄청 그래서 저는 또 엄마한테 매번 쟤가 이렇게 저렇게 말했다 혹은 난 이정도 장난친건데 쟤가 때리기까지 했다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저도 엄청 서운해하고 그랬거든요. 어렸을때는 본인이 더 맞았을지 몰라도 커서는 비슷하게 본인도 때리도 그랬는데 소리지르고 엄마 원망할 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냥 어른이 되고 크면서 동생이 어찌했든 폭력은 나쁘고 내가 심했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거지 본인이 힘이 세져서 그렇다거나 그래서 미안해하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정도로 괴롭혔나 싶은데 제가 그정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저는 가해자 입장이고 피해자측 얘기가 맞겠죠. 또 당시 동생은 더 어렸고 워난 저를 안좋아했으니까 더 크게 와닿았을거 같아요.

어떻게 이 관계를 풀어야할지도 모르겠고 답답해요. 잘 지낼 때는 잘 지내다가 이렇게 된 게 다 제 업보긴 해요. 학대범 소리까지 듣는게 맞나 싶기도 하다가 어쨌든 때린적은 있으니까요.. 제가 본인한테 어느정도로 했다는건지 제대로 동생 입장 얘기도 듣고 싶은데 대화를 해보려해도 할 애도 아니고 집이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냥 다 제 잘못이고 업보라고 생각해서 단절하겠다 해도 이해하겠는데, 저랑 말 안하고 단절하는거는 이해되는데 엄마한테 너무 싸가지없게 굴고 그러는데 그게 너무 너무 짜증나요.

가족 상담 받을 돈도 없고, 저 빼고는 다들 의지도 없을 거 같은데, 중요한 공부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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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7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문이경 심리상담사입니다.

    가족간이라도 어린시절에는

    아무리 가벼운신체적폭력 이라도

    자주접하게된다면성인이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을수있습니다

    동생분께서는 어린시절부터 누나분께 부당하게

    맞아왔다고 생각하면서 오랜시간

    분노의 감정들이쌓이게되어

    어린시절 그때의 감정이 해소되지않고

    그대로남아있는상태에서

    성인이되어 평소때서로좋을때는 웃고지내면서

    서로챙겨주는부분도 있겠지만

    누나로부터 받게되는 조그만한 자극이나

    가벼운장난에도 과거의 폭력을당했던거억과

    감정이남아있기때문에 이를예민하게받아드리게되고

    공격적으로 받아드릴 수있을것입니다

    또 현재 질문자님과 사이가좋지않는상태에서

    과거 본인이 당했던 폭력을 막아주지못했던

    어머니까지방관자로 인식하게되고

    원망하게되면서 버릇없이대한다거나

    말을함부로 하는행동이나타날수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어린시절 부모님한테혼이나게되면

    그 분풀이의대상이 대부분 주로 동생분을

    향해잇었을것이고 동생분은 충분히

    그부분을알고있고 억울하게 당했다고생각하는

    부분이많기때문에 자꾸 누나에게 혼이나면서도

    컴플렉스를건드린다던지 놀리는행위를한다던지

    누나가 충분히그행동을싫어하는것을알고있음에도

    그나이때 폭력에대응할수있는

    나름대로의복수라고 생각했을것이고

    질문자님입장에서는 그러한 동생이행동이

    얄밉기도하고화도나기에 무의식적으로

    동생을향해손이나가는경우가많아지면서

    그것을 폭력이라고 생각하지못하고

    동생이 충분히원인제공을하고

    맞을짓을했다고 생각하면서

    크게 동생을 의도적으로때리려고

    하거나 나쁜감정은 없었다고

    인식할수있겠지만 동생분께서는

    다르게 인식할수있습니다

    현재 누나가 싫지않지만 다투거나

    갈등상황에서 누나에대한 반감이나

    폭력에대한기억 그때의분노의 감정이

    다시 일어나면서

    현재는 대응할수있는충분히 힘을갖고있기에

    누나의 가벼운장난에도 크게반응하며

    폭력적으로 나올수있을것이고

    자칫 가족분들께서 동생분을

    이해하지못하고 표면적인부분만

    본다면 부모에게버릇없이 말하고

    누나에게 폭력을행사하는

    동생으로 비춰지게되고 이부분만

    가지고 동생분에게 지적하는경우 가족으로부터

    대화가단절을비롯한 갈등이발생할수있기에

    가족분들께서 동생분을위해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을가지고 천천히 소통을하는것이좋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먼저이부분에대해

    부모님과 대화를해보시고

    가족끼리 야외로 나가 기분좋게식사도하시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동생분에게

    어린시절 때린부분에있어서 진심으로

    누나로써 사과하는것이좋습니다

    동생의마음이 한번에마음이풀어지지

    않을테지만 서로 대화를통해서 마음에쌓인

    부분을진심으로풀어내고 겉으로 사과가아닌

    동생의마음과 힘듬을 알아주고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함으로써

    갈등이풀린다면 충분히

    다시 가족간의 화합을이루어낼수있기에

    힘드시더라도 노력을해보시는것이좋습니다

    잘해결될꺼라고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안장이 심리상담사입니다.

    동생에게 사랑을 더 많이 주세요

    누나로서 형으로서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듯이 동생의 편에 서주세요

    동생과 다툴바에야 차라리 그시간동안 생산적인 일에 전념해보세요

    아무런 이득없이 괜히 가족간의 의만 상해요

    안좋은일 화해하시고 좋은관계 유지하길 바랄게요


  • 안녕하세요. 이진성 심리상담사입니다.

    그렇군요 우선 근처심리상담소를 방문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든 갈등은 대화로 풀어나가는게 이상적입니다만

    여의치 않다면 다툼이 일어나지 않을만한 가벼운 주제로 대화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동생의 입장에서 어린시절 당한 피해로 인해서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질문자님말대로 자신이 때린적도 있고 밟아버린적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와서 반성한다고 자신이 철이없었다고 느낄수있지만

    동생의 입장에서는 그때의 삶이지옥이었을것입니다

    쌍방과실도 있다고 하셨지만,

    글을 읽어보면 일방적으로 스트레스를 푼것이 많은듯합니다.

    성인이 되니 동생이 쌓였던 울분이 나온것같습니다.

    (동생말대로 신체적 힘이강해졌으니)

    이런 부분에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과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내가 변했을지 몰라도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동생의 입장은 다를수 있기에

    가능하면 사과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동생의 입장에서 사과를 받아줄지는 알수없으나 관계를 개선하고 변화를 주려고 한다면 이러한 부분(내가 어린시절 어머니의 스트레스를 동생에게 풀었던것, 폭력적이였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 폭력 등의 학대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심지어 신체 건강에도 좋지 않아 단명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해를 입은 동생은 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안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습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렸을 때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서로 다른 입장과 기억으로 서로를 탓하고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하나의 대안이 있다면, 과거 시절 서로가, 아니 자신부터라도 불완전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전지훈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어릴 땐 치고 박고 싸우면서 크기도 하지만, 다 큰 성인이 폭력을 일삼고 싸우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동생과 화해를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동생도 아마 많이 후회하고 있을 것 입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마음 속에 응어리 진 것을 푸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이때문에 본인 스스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는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크게 없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해결하시고 나아갈 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