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한 은행의 파산이 다른 은행에 연쇄 파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1.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
은행들이 서로 대출 관계, 증권 투자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한 은행의 부실이 연쇄적으로 전이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를 '전염 효과'라고 합니다.
2. 신뢰 위기
한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 다른 은행에도 자금 인출 사태 등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정부 대응
은행 구제금융, 예금자 보호 등 정부의 시스템 리스크 대응 여부가 연쇄 파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은행 규모와 시스템 중요도
파산한 은행의 규모가 크고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일수록 여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개별 은행 간에는 독립성이 있지만, 상호 연계성이 높고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없다면 한 은행의 파산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 간 연계성이 낮고 적절한 정부 대책이 있다면 연쇄 파산 위험은 낮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