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대인기피증은 정신과에서 어떻게 치료하나요?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약으로 호전될수있을거같은데
대인기피증은 사람이 관여하는거니까 약물만으론 힘든가요??
어떤식으로 치료하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대인기피증'이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되지만, 정신과에서의 정확한 진단 명칭은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입니다.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 앞에서 주목을 받거나 무엇인가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두려움을 경험하며, 자신이 창피를 당하거나 부끄러운 상황에서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현상으로 정의됩니다. 핵심적으로는 남들 앞에서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주된 특징입니다.
사회불안장애는 크게 '수행불안'과 '사람들과의 상호관계에서 오는 불안'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이 중 후자가 대인기피증과 가장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 상사와의 면담, 구직 면접, 상견례 등 다양한 사회적 상황이 이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긴장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적응하게 되지만,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다르게 반응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예민하며, 자신의 결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거나 남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은 신경생화학적 원인과 유전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으로 구분됩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유전적 취약성이 관련되어 있으며, 엄격한 양육환경이나 부끄러운 상황을 경험한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선 정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주목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의 두려움,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 유사한 상황에서의 불안, 상황 회피, 비정상적으로 극심한 불안 및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편이며,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관리됩니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하고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학습하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사회불안장애는 치료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되어야 하며, 우울증, 알코올 사용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과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전문가의 도움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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