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년인 진평왕 재위 53년의 여름 5월에 대규모 반란 기도가 있었는데, 바로 칠숙·석품의 난이었다고합니다. 이 시도는 진평왕에게 적발당해 칠숙은 동쪽 시장에서 목이 베어졌고, 9족을 멸족당했으며 아찬 석품은 백제로 도망가다가 처자식을 보고 싶다며 낮에는 숨고 밤에는 걸어서 총산까지 돌아오던 중, 한 나무꾼을 만나 옷을 벗고 헤어진 나무꾼의 옷으로 바꿔 입고 나무를 지고서 몰래 집에 이르렀는데, 들통나서 붙잡히고 역시 처형당했다고합니다. 이것이 단순히 진평왕에 대항한 반란인지, 아니면 여성인 선덕여왕이 즉위하는 것을 반대한 반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사건이 있은 후 진평왕이 곧 세상을 떠난 것을 보았을 때 이미 고령의 진평왕이 몸이 좋지 않았고, 후계자로 선덕여왕이 지목된 상황에서 일어난 반란이므로 여자가 후계자로 지목돼 왕에 오르는 사태에 반발해 일어난 반란으로 추정하는 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