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황 및 알바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입니다.

최근 집안 사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서 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생계를 위해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지원했을 때는 공고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라고 되어 있었지만 제가 시간대는 괜찮다고 말씀드리자 이후 저녁과 마감까지 근무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 부분도 처음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잘 판단한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또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긴 했지만 원래 2부를 작성해서 근로자도 1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 계약서 내용도 매월 지급이라고만 체크되어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충분히 명확하게 적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 상황인지도 궁금하지만 제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 스스로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는 충분히 배우는 과정 없이 바로 실전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계속 긴장된 상태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속도가 느릴 때마다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며 나는 왜 이것도 제대로 못할까라는 생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감 업무를 할 때는 설거지, 청소, 재료 채우기, 수저 정리 등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다 보니 순서도 잘 잡히지 않고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로 인해 마감을 제시간에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이 부분이 계속 부담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이렇게 하면 같이 일 못 한다고 말씀하신 이후로는 일을 하는 내내 평가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 불안감이 더 커졌습니다. 이번 주까지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을 들은 뒤로는 출근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실수할까 봐 계속 긴장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사장님이 챙겨주시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이 상황이 단순히 제 부족함 때문인지, 아니면 근무 환경이나 조건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집안 상황도 좋지 않다 보니 이 일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과, 지금처럼 계속 버티는 게 맞는 건지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이 끝난 후에도 긴장이 잘 풀리지 않고,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거나 잠들기 어려운 날도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마음이 계속 무겁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의 고민을 잘 들어봤습니다. 일단 처음으로 알바를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두렵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은 그것을 이겨내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견하고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너무 훌륭한 일이에요. 처음 일하는 것 만큼 어렵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거에요. 저도 그랬고 모든 사람들이 알바나 사회적활동을 처음시작하면 질문자님처럼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제가 처음 일할 때는 질문자님보다 더한 얘기도 들었었고 실수도 너무 많이 하고 일하는 속도도 느려서 혼나기 일쑤였죠. 그래서 지금은 적응단계라고 생각해보시고 계속해서 일을 배운다는 느낌으로 차분하게 한번 적응해보셔요! 어느 순간 내가 적응해서 일이 손에 익는 순간이 분명 올거에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긴장해서 알람을 많이 맞추고 새벽에 잠을 몇번이나 깨고 그런것이 반복될겁니다. 질문자님은 아직 너무 어리고 젊어서 이런 경험들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될거에요. 포기하지 마시고 이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다른 곳에서 일하면 되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해보세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