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그루밍을 하는 과정중에 본인의 털을 일부분 먹게됩니다. 다만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이렇게 먹은 털은 정상적으로 소화되어 대변으로 배출되는데요. 털이 너무 길거나 엉켜있어서 그루밍 중 너무 많은 털을 먹었을 경우 해당 털이 구강에 걸려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유발하거나, 혹은 위에서 장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아 흔히 말하는 헤어볼의 형태로 역류되어 입밖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무엇이 되었든 역류성 구토는 위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고양이 털이 엉키지 않게 보호자가 빗질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것으로 불 충분하다면, 고양이 털 미용이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빗질과 미용에도 특별히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위장관계나 신경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변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단을 들으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