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선조가 명나라 제독과 만나 이른바 해귀(海鬼)라고 불리는 용병들에 대해 대화하는 상황ㅇ이 기록되어있다.
이 기록에서 등장하는 해귀는 포르투갈로 추정되는 파랑국에서 온 흑인 용병으로 추측된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아마 유럽 지역의 식민지 정책에 따라 조선에 용병으로 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해귀는 곱슬머리에 검은 피부를 가졌고 누른 천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있다고 묘사된다. 며칠 동안이나 잠수해 있을 수 있다는 기록은 믿기 어렵지만 그만큼 잠수와 해전에 특화된 정예병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조선에 온 해귀 중에는 서양에서 온 이들 말고도 남만이라고 불린 동남아시아에서 온 병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