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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까치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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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약속을 취소하고싶어져요

전 한번도 친구와 만나는 약속을 먼저 깬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 달에 약속이 두 번 생겼는데 갑자기 둘 다 가기싫어지네요. 두 약속 모두 각각 다른 친구가 자기 집근처에서 만나서 놀고싶다하네요. 전 지방인이라서 어쩔수없이 친구들 많은 지역으로 가게되는데, 막상 그 친구들은 저희 집에 와본 적도 없거나 일년에 한번 제 생일 때나 제 근처에서 만나네요. 바쁜 거 알고, 다들 자기 집 근처에서 만나고 싶은건 알지만, 그래도 서운하고 내가 편하게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해서 만나야하나? 싶어져요. 며칠 전에 일정이 확정이 되었는데 그 날부터 매일 어느 순간마다 약속 못간다고 해버릴까 알바한다고 해버릴까 싶어요. 평소 시간이 지나면 순응하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생각인데, 이번엔 좀 길게 가네요. 남에게 이런 약한 말 하는거 무섭고 친구들이 알아서 알아줬으면 싶지만 그런 마음때문에 이렇게 된 게 제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너무 기대하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자꾸만 기대하게 되네요. 다른 친구들도 지방에서 올라오는거라 저만 또 약한 소리하기도 좀 그렇네요. 다른 친구들에게 상담하기엔 다들 친구의 친구라 어렵고요. 아예 내년부터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지 말아버릴까 싶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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