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은 어떤 가치로 가격이 정해지는건가요?
미술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바나나를 테이프로 붙여놓은게 작품이되고 유리관안에 돌넣어두고 2억 4천만원,
뉴욕현대미술관에서 미술들을 관찰한 아무것도 모르는 코메디언이 옥상에서 던진 비니모자가 12억에 낙찰되는 등
저로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가격이 후덜덜하게 나갑니다.
현대미술이 뭐길래 어떤 가치로 이런 가격이 매겨지는 걸까요?
일단은 작품가가 높게 책정되는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간단한 논리입니다. 물론 여기서 논란이 발생되곤 하지만,정말 단순하게 대부분의 세계적인 작가들은 그 작품성을인정받았기 때문에 작품가가 높은 것입니다. 일단 작품성이 인정받으면 작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기 때문에, 갑자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단색화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가가 비싼건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작품이 비싼값에 거래되기 전에는 아무도 쳐다도 안보는 상황이 보통의 작가들의 일상입니다. 그저 작가는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떠한 전시를 하고 그 작품의 작품성을 알아본 콜렉터가 그 작업을 사들입니다. 그리고 그 인식이 전파되고 입소문을 탑니다. 물론 비평가와 기획의 힘도 굉장히 큽니다. 작가는 비평과 기획이 없으면 작품을 알리기 어렵습니다. 작업만 하는 작가에겐 PR수단이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아무전시나 잡으면 아무도 그 전시를 보러 안 옵니다. 돈만 깨지는거죠. 일단 좋은 작업으로 좋은 전시를 여러번 열다보면 기회가 찾아옵니다.
보통 15년 걸린다고 합니다. 그 기회를 놓치면 다시 15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35세~50세 이 두 번의 차이는 젊은 청년작가와, 중년작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이의 적합한 시기라서 그렇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다른 작가들에 밀려서 빛을 보기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좋은 작업으로 인정받게되면,두 가지의 부류가 달라붙습니다.
하나는 작품성을 알아보고 작업을 사들이는 사람, 또 하나는 아직 작품가가 싸니 그림을 사재기 하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가 달라붙습니다.
그렇게 작품이 잘 나가게되면, 좋은 갤러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좋은 전시도 할 수 있게됩니다. 좋은 공간에서 더 많은 돈을 들여서 큰 작업을 할 수 있게되는겁니다. 이쯤되면 어시스턴트가 몇명 필요합니다. 이까지 오는 작가가 대한민국에서 미술을 하겠다고 덤빈 사람들 중에 1%가 안됩니다. 이미. 이미 안됩니다. 여기서 벌써 비난받을 여지가 없습니다. 15년이 지나기 전에 대부분, 98%, 99%넘는 사람들이 포기합니다.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점은, 지금 엄청난 금액으로 거래되는 작가들은 이러한 힘든시기를 대부분 거친 작가들이며, 상업적 예술을 하며 대중에 공개된 작가들과는 많이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40대가 되기전에 그림 한점 팔기 어려운 작가들이 많습니다. 대중에게 어필하려고 만든 작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오롯이 순수한 작업만을 위해서 작업하는 작가들이 50대,60대가 넘어서 그림이 1억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비싼 작가는 단색화 제외하고 몇 없습니다.
예술이 어려운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무가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미니멀리즘은 예술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가? 무엇이 순수한 예술인가를 고뇌한 작가들의 창조물입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니멀리즘이 그렇게 가치있는 것이였을까요? 아닙니다. 이렇게 굉장한 파급력을 가지는게 예술입니다. 99%를 버리더라도 단 한가지를 얻기위해 기꺼이 바닥에 깔릴지언정 전위를 부르짖는 분야가 예술입니다. 절대 무가치한 것이 아닙니다. 그 것이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된다고해서 본질이 훼손되어선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손유근입니다.
현대미술은 사기일까요? 그렇다 해도, 사람들은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외친 어린아이처럼 감히 '현대미술이 사기'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동화 속 군중이 벌거숭이 임금님에게서 존재하지도 않는 근사한 옷을 애써 보려고 했듯이,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작품일지라도 막연히 '뭔가 있겠지'라고 기대하며 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수요로 가치가 측정됩니다.
안녕하세요. 조용한문어80입니다.
작가의 고뇌와 지식과 철학 그 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하나의 그릇과 같은 것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그리던 그림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관객은 자신의 기호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작가들만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어 작가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뭘 말하는 것일까 하는 상상 속의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작품의 표현기법도 한계를 벗어나 있다. 이러한 작품의 가치는 세상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던진다.
질문 중 코메디언의 비니모자는 그 또한 현대미술을 깨는 현대미술이라고 합니다.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