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양푼이나 양은냄비에서의 철이 긁히면?

양푼이나 양은냄비에서의 철이 긁히면 그래서 인체에 조금이라도 흡수가 되면 철분을 흡수하는 것인가요?

그냥 유해한 성분 아닌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양은냄비나 양푼의 양은은 순수한 은이 아닌 니켈실버 또는 알루미늄 계열 제품이기 때문에 긁혔을 때 나오는 성분도 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체가 흡수하는 철분은 음식 속 이온 형태의 철인데요, 예를 들어 육류의 헴철, 채소·곡물 속 비헴철이 위산에 의해 녹아 장에서 흡수됩니다. 반면 냄비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 상태의 철가루는 그대로는 흡수율이 매우 낮으며 위산에 일부 녹아 이온화되면 소량 흡수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것을 안정적인 철분 공급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주철 팬과 같이 철 자체로 만든 조리도구의 경우, 토마토 소스와 같이 산성 음식을 조리하면 표면 철 이온이 음식으로 일부 용출되어 실제 식이 철분 섭취량이 늘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긁힌 금속가루를 먹어서가 아니라 조리 중 용해된 철 이온 때문입니다.

    반대로 양은냄비나 오래된 금속 용기에서 문제 되는 것은 철분 보충보다 원치 않는 금속 용출인데요, 재질에 따라 알루미늄, 니켈, 구리, 아연 등이 미량 나올 수 있고, 코팅 손상 제품은 위생성과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제품, 정체 불명의 도금 제품, 심하게 부식된 제품은 사용을 주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즉 긁힌 금속이 몸에 들어간다고 해서 건강한 철분 섭취라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불필요한 금속 입자나 기타 성분 노출로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양은냄비나 양푼이 긁혔을 때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성분은 건강에 유익한 철분이 아니라 알루미늄입니다. 흔히 양은냄비라고 부르는 조리 기구는 철에 코팅을 한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 자체를 노란색 산화 피막으로 코팅하여 만듭니다. 따라서 표면이 긁히면 보호막이 사라진 틈을 통해 내부의 알루미늄 성분이 음식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알루미늄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철분 섭취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오히려 체내에 과도하게 쌓일 경우 신경계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속으로 분류됩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소량 섭취된 알루미늄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되지만, 굳이 섭취해서 좋을 것이 없는 성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김치찌개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이나 간장이 많이 들어간 짭짤한 음식을 코팅이 벗겨진 냄비에 끓이면 알루미늄 용출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긁힌 부위는 금속 본연의 반응성이 그대로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열과 염분, 산에 매우 취약해집니다.

    ​결국 양은냄비가 긁혀서 나오는 성분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알루미늄이며, 이를 철분 보충과 같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조리 기구의 코팅이 눈에 띄게 벗겨졌거나 색이 변했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위생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알루미늄보다는 스테인리스나 유리 재질의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