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구려 유리왕이 지은 가요로, 이별을 노래한 개인적 서정시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의 주류를 이루었던 집단 가요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서정을 노래한 작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소재는 '꾀꼬리'라는 자연물이고, 주제는 '사랑하던 임을 잃은 외로움과 슬픔'이다. 즉, 주체할 수 없는 실연의 아픔을 꾀꼬리라는 자연물에 의탁하여 우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유리왕은 화희와 치희 두 계비 간의 사랑 싸움으로 치희를 잃게 되자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때마침 정다운 모습으로 펄펄 나는 한 쌍의 꾀꼬리는 두 계비의 시샘과 자신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어우러지면서 그 비애감을 한층 더하게 하였으니, 이 시의 모티브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시는 아래와 같다.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 서로 놀건마는
외로운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출처 : Basic 고교생을 위한 문학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