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스케일링 마취 후유증인가요?
강아지가 8살에서 9살로 넘어갑니다
토요일 오전 8시에 스케일링을 위해서 주사마취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케일링 마치고 나서 마취가 쉽게 깨지 않았고 오후 12시쯤에는 눈도 못뜨고 정신을 못차렸고 오후 5시 되어서야 상체를 드는데 의식은 있지만 눈이 풀려있고 하체에 힘이 들어오지 않아 계속 넘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따로 수액을 맞거나 한건 없고 스케일링하면서 별도로 발치하거나 한 건 없었습니다. 그 전 피검사에서도 결과에서 수치들이 정상 범위 내에 있었구요.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마취가 잘 안깨는 개체 중에 하나인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오후 5시 넘어서 집에 와서 계속 잠만 자다가 새벽 2시 조금 넘어서 비틀거리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걷고 배고파했습니다 그렇게 몇십분 정도 깨어있다가 다시 잠들었고 오늘 일요일 오전에 다시 자다가 일어나서는 비틀거림 없이 잘 걷고 밥도 평소대로 먹었습니다. 아직 대변은 못봤으나 배변 실수 없이 평소 누던 자리에 소변도 두어차례 봤습니다.
하지만 기분이랑 텐션이 계속 다운되어 있는게 보이고 눈이 풀려보이지는 않는데 부르면 쳐다보기는 하나 크게 호응을 하진 않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누워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지며 밥 먹을때 빼고는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잡니다. 깨어 있을때도 앞에서 불러도 가만 쳐다보기만 하고 안으려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으르렁거리지는 않지만 낯선 사람 처음 보듯이 하는데 괜찮은 건가요?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 생기거나 한건 아닌지 걱정이 너무 됩니다. 강아지를 마취할때 제가 안고 있고 선생님이 마취 주사를 놨는데 트라우마가 생긴 걸까요?
스케일링 전에는 이름만 불러도 좋아서 꼬리 흔들고 본인이 먼저 와서 옆에 눕고 기대고 엉덩이를 꼭 붙이고 있어야 하는 등 스킨십하는걸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마취 때문에 뇌쪽으로 문제가 생긴 건지 마취가 아직도 덜 풀린건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예전처럼 강아지가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상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며, 계속 텐션이 다운되어 있으면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요? 저렇게 다운되어있는 채로 계속 잠만 자도 괜찮은 건가요?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마취 후 나타나는 후유증 및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병원 가셔서 수액이라도 맞춰서 마취 후에 생길 수 있는 탈수를 예방할 필요성도 있고
마취 중이든 마취 후든 기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의 경우 눈도 잘 감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 인공눈물 연고 사셔서 4시간 마다 발라주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래도 1달 정도는 강아지가 밥 잘먹고 배변배뇨 잘하고 잘 뛰어 노는 것은 확인 해보셔야 할듯 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대부분 3일 이내, 길게는 1주일까지 유사 증상들이 있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이전처럼 돌아옵니다.
요즘 트라우마라는 용어가 너무 쉽게 사용되고 있는데 전쟁이나 살인, 성폭행 수준의 충격이 가해졌을때 나타나는, 그래서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 장애가 유발되는 정도가 되어야 쓸 수 있는 무거운 용어입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치의선생과 상담 받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대부분 24시간 내에 사라지거나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거나 더 심해지면 병원에 꼭 다시 방문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주사마취를 받았다고 하셨는데, 주사마취는 호흡마취보다 마취의 깊이와 시간을 조절하기 어렵고, 무호흡, 저혈압, 부정맥 등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요새는 보호자들이 주사마취를 잘 안받는 추세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사마취제에 따라 흥분, 침흘림, 경련, 눈과 입의 반사신경 및 연하반사 신경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주사마취제의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취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것 같아보이네요. 강아지가 기분이랑 텐션이 다운되어 있고, 크게 호응을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는 마취 후 통증이나 불편함, 불안감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 중 마취에 취약한 개체일 수 있습니다. 특이적으로 마취제에 대한 대사가 느려 아직 몸에 남아있거나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나 트라우마로 아직 몸에 기력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선 조금 더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주시고, 자꾸 부르려 하지 마세요. 물도 많이 주시면서 마취제 성분이 배설될 수 있게 해주시구요. 만일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병원에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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