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팔만대장경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한 것 같습니다.
고려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조성한 초조대장경의 경판은 안타깝게도 1232년(고종 19) 몽골의 2차 침입 때 몽골군에 의해 남김없이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나라의 보물을 잃은 고려는 불타버린 대장경판을 다시 새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새긴 대장경이라는 뜻의 재조대장경이라고 부르는데, 그 경판의 수가 81,258매에 달하여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부르며 오늘날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고려가 이 대장경을 왜 다시 새기려 하는지는 이규보가 1237년(고종 24)에 지은 대장각판군신기고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1232년(고종 19)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밀려 개성에서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습니다. 이후 대장경을 조성하기로 하고 1236년 강화도 선원사에는 대장도감을, 남해에는 분사도감을 설치하여 조판을 담당하게 하였습니다.
화엄종 승려였던 천기와 수기는 경전을 수집하고 교정을 담당하는 등의 책임을 맡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