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희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고구려 영양왕 23년(612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터진 수(隋)나라와의 전쟁은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을 낳았다. 살수대첩의 지휘관 을지문덕(乙支文德)이다. 문덕은 침착하고 굳센 성격에다 글 짓는 솜씨도 비범하였다.
큰 나라의 군대 200만 명을 맞이하면서도 전혀 겁내지 않았고, 힘만으로 무찌를 수 없음을 알아 온갖 작전을 동원하였다. 나아갈 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이 의연한 기상을 신채호는 ‘을지문덕주의’라고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