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선조들의 전염병에 대처하는 자세,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에 성행했던 대표적인 역병은 온역(티푸스의 일종), 홍역, 두창(천연두) 이였는데 천연두를 종식시키는 데 일조했던 제너의 종두법(우두법)이 지석영에 의해 조선에 도입되는 것은 거의 100년 가까이 지난 후였습니다. 하지만 뒤쳐진 의학기술과는 달리, 우리의 선조들의 전염병을 대하는 방법은 현 시대의 대처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광해군 시대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쓴 ‘신찬벽온방’(新撰辟瘟方)은 역병에 관한 것들을 집필한 의서에도 나와있듯이 구체적으로 대책 본부를 세우고 질병 관리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