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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당나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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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사발 낸다‘의 뜻이 왜 부정적 의미인가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 중에 묵사발을 만들어 주겠다 또는 묵사발을 내주겠다고 하는데 묵사발은 묵을 담은 그릇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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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묵사발은 길게 썬 묵과 여러 재료들을 그릇에 담은 뒤 육수를 붓고 위에 김가루를 올려 먹는 음식을 뜻합니다.

    묵사발을 낸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사람이나 형편을 내리쳐서 그 사정을 넓적하게 만들어버린다는 일차적인 의미인 것 같습니다.

    즉 이 때 묵사발은 ‘공격을 당해 심하게 망가지고 깨진 상태’란 뜻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인문 문학 전문가 박에녹입니다. 

    묵사발은 묵을 담은 사발이라는 뜻으로 묵과 사발(사기로 만든 그릇)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그런데 묵을 사발에 담거나 담긴 묵을 먹을 때 묵이 많이 부드럽기 때문에 연한 묵이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묵사발을 내다’, ‘묵사발을 만든다.’는 표현이 곱게 갈아만든 묵을 모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보린다는 뜻으로 쓰이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다툼이 있는 상대방을 심하게 대한다거나 경기에서 큰 격차로 질 때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