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정흠 과학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방기로 흔히 쓰이는 보일러는 본체 내부에서 물을 가열하여 그 물로 난방을 합니다. 보일러 안에는 버너가 있는데 거기에 불을 점화합니다. 그 위에는 온수코일이 지나가는데 그 안에 있는 물이 데워져서 난방이 필요한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방이나 거실 공간의 바닥콘크리트 안에는 보일러에서 데워진 온수가 지나가는 배관이 깔려 있는데 온수가 배관을 지나가면서 바닥 콘크리트를 데워줍니다. 열전도현상을 이용하는 것이죠. 그러면 데워진 콘크리트에서 생활공간으로 열을 방출하여 공기도 따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 바닥 온수배관을 콘크리트로 덮는 이유가 옛 선조들이 돌판을 깔고 그 밑으로 뜨거운 공기가 지나가면서 데우게 되면 온기가 오래 갔던 것처럼 콘크리트가 서서히 식으면서 보일러를 끄고 나서도 한동안 난방이 이루어지게 하는 목적이 강했는데 요즘은 콘크리트를 대신해서 온기를 머금고 있으면서 서서히 식게 해주면서 시공이 쉬운 자재도 출시되었습니다. 시공 비용과 공사기간을 비교하여 적절히 선택하면 됩니다. 거실과 방을 데우고 다시 보일러로 돌아오는 물은 많이 식어서 오는데 그것이 버너를 지나는 코일로 이어져서 재가열이 됩니다. 그 과정이 계속 순환되는 것입니다. 물론 욕실이나 주방 온수로도 사용이 됩니다.
외국의 난방 방식은 집 안에 난로(화로)를 설치해서 불을 피워서 그 열기가 집 안으로 퍼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이 좋지 않으며 실내에서는 공기의 대류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난방 면적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바닥난방 방식은 보일러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하고 온수배관을 각 공간에 깔아주면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난방하면서 공기질에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단점은 공사비용이 난로에 비해 높고, 공사기간이 더 오래 걸리지만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공사기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품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먼저 개발해서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식 난방방식이 우수하여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