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향교와 서원은 교육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교육과 사교육으로서 서로 보완관계에 있으면서도 사교육 기관인 서원이 흥하면 공교육 기관인 향교가 쇠락하고, 사교육이 강화되니 많은 병폐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서원 철폐라는 철퇴를 맞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요즘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원은 지금으로 치자면 사립대학 정도의 위치입니다. 유명한 서원들은 명문 사립대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서원의 부작용도 잘 보면 현재의 사학재단 비리와 비슷한 것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각 지방에서 사족들이 현재로 치면 학연 지연의 기반이 되는 곳이기도 했고 물론 처음엔 향교의 과거 입시 교육에 대한 대안학교 성격으로 출발하였지만 후기에 들어와서는 좀 문제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각 서원에 가보면 자식의 입학 기념으로 건물을 세워 줬다고도 합니다. 유명한 서원들은 들어가기가 까다로웠는지 가문의 영광이라는 문구도 보이고 부정입학의 증후가 보이는 글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