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호두는 식물학적으로 보면 씨앗 이 맞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호두는 핵과라는 종류의 과일 안에 들어있는 씨앗입니다. 핵과는 겉부분은 얇은 껍질과 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쪽에는 단단한 껍데기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복숭아나 체리도 핵과에 해당하죠. 다만, 호두의 경우, 우리가 먹는 부분은 씨앗이고, 딱딱한 껍데기는 이 씨앗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호두 열매는 바깥쪽에 녹색의 겉껍질인 외과피와 중간의 과육층인 중과피가 있는데, 이것들이 마르면서 우리가 흔히 보는 딱딱한 호두 껍데기인 내과피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두 껍데기가 딱딱한 이유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단한 껍데기는 주로 리그닌이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리그닌은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 목재를 단단하게 만드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호두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껍데기의 리그닌 함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단단해지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딱딱한 껍데기가 있는 상태 그대로 호두를 땅에 심어도 싹이 트고 자라서 호두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껍데기 안에는 호두나무로 자라날 수 있는 배아와 영양분이 들어있는 씨앗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