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생명연장장치로 숨을 붙인 후 투석장치를 연결하고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며 무의미하게 고통을 늘리는 심폐소생수술을 거절할 것을 권유하는데요.
가족은 모두 이해하였지만 다가올 임종의 형태를 그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은 일절 면회가 안된다고 하고 다만 임종 직전에 호출해서 제 때 찾아오면 가족 전원 면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타이밍을 잡을 수 있냐도 문제고 현재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중인데 이 병원에서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만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가족들의 목소리라도 들려주며 보내드리고 싶은 것이고 특히 어머니의 목소리는 들려 드려야 합니다.
아버지는 단지 그 순간을 위해서 사투하고 있을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다른 병원은 중환자실도 1인 면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동생 친구는 최근에 동네 작은 병원에서 온 가족 상주도 됐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한 병원을 옮기고 싶은데 투석장치와 생명연장장치가 문제입니다.
이송이 가능한 컨디션이 되느냐인데 그 컨디션을 알아야 늦지 않게 요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네 병원이 대체로 임종을 기꺼이 도와주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