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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와 '단심가'는 이방원과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나눈 시조라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시조들이 실제로 그 당시에 지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시조들이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허구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문헌 기록에서 '단심가'는 1617년 간행된 '해동악부'에서 처음 소개됩니다 1439년 편찬한 정몽주 문집 '포은집' 초판에는 이 시가 수록되지 않았고, 1719년 정몽주 후손 정찬휘가 제작한 포은집 속록에 들어갔습니다. 단심가 저자에 대한 의심은 역사학계뿐 아니라 일찍이 국문학계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정몽주를 충절의 표상으로 만든 이야기 '선죽교 사망설'과 '단심가'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창작의 산물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