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독 홍어만 주로 삭혀서 먹는 이유가 있나요?
홍어는 대표적인 한국의 숙성회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합니다. 물론 회무침을 할 때 회를 삭히는 경우가 있지만, 회를 삭혔다고 할 때 생각나는 것은 홍어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때문에 생선 중에서 홍어만 삭혀서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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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말쑥한파카112입니다.
홍어를 삭혀 먹기 시작한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흑산도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고려시대 왜구의 노략질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섬주민들을 내륙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펼칩니다. 이때 흑산도 주민들이 인근 바다에서 많이 잡히던 생선을 담아 피난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냉장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선들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홍어만큼은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홍어의 독특한 식감과 맛을 즐겨먹기 시작한 것이 삭힌 홍어의 유래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홍어는 연골어류로 요소를 피부에 저장하여, 삼투압을 조절합니다. 홍어가 죽은 뒤, 체내에 있는 요소가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고, 암모니아가 발효되면서 부패균을 죽이게 됩니다. 따라서 홍어는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발효되기 때문에, 삭혀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