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왕의 하루 일과는 먼저 대비와 왕대비 등 웃어른에 대한 문안인사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보통 왕은 새벽 5시에 기상 했다고 합니다. 바빠서 직접 인사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대신 내시를 보냈다고 합니다. 해가 뜰 무렵인 평명(平明)에는 학문 토론 겸 정치 토론을 위해 경연(經筵)에 참석하는데 경연이란 신료들과 더불어 경전을 토론하는 자리라는 의미 입니다. 경연은 세자 때의 수업과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학문 토론을 하는 중에 종종 현안문제들이 논쟁점으로 제기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보통은 토론을 거쳐 해결방안이 제시된다고 합니다. 경연이 끝나면 아침식사를 하고 조회를 시작하는데, 왕의 공식집무는 여기서 부터 인데 조회에는 백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식 조회와 매일매일 시행하는 약식 조회가 있습니다. 정식조회는 조참(朝參)이라 하며, 매월 5일, 11일, 21일, 25일 네 차례에 걸쳐 대궐의 정전에서 백관들이 왕을 알현하는 의식이고 약식조회는 상참(常參)이라 하고, 대신 ․ 중신 ․ 중요 아문의 당상관 ․ 경연관 ․ 승지 ․ 사관 등이 왕을 알현하는 매일 매일의 의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