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 한 번쯤 진짜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회사 들어가면 사람들도 다 성숙하고 합리적일 것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현실은 회사 이름이랑 인간성은 별개인 경우가 꽤 많거든요.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결국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집단이라 능력은 뛰어나도 인성이나 팀워크는 엉망인 사람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오히려 경쟁 치열한 조직일수록 성과 압박 때문에 더 예민하고 까칠한 문화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힘들게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사회생활과 달라서 허탈감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요. 근데 그렇다고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정답인 것도 아니고, 반대로 조금 힘들다고 바로 나오는 게 정답인 것도 아니에요. 중요한 건 지금 내가 견디는 대가로 얻는 게 있는가인 것 같아요. 사람은 별로여도 커리어, 연봉, 배울 점, 미래 가능성이 커서 감수할 만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돈이랑 이름값 빼고는 정신이 계속 무너지는 환경이면 오래 버틸수록 사람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결국 기준은 남들이 보기 좋은 직장이 아니라 내가 그 환경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느냐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맞아요. 다른 곳으로 옮겨도 또 안 맞는 사람 만날 가능성 충분히 있어요. 어느 조직이든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완전히 사라지기 어렵죠. 다만 어딜 가도 사람 문제는 있다는 것과 그러니까 아무 데서나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세상에 완벽한 조직은 없지만 적어도 덜 소모되고 나랑 결이 맞는 환경은 분명 존재하거든요. 결국 사회생활은 이상적인 곳 찾기보다는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의 환경 찾기에 더 가까운 느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