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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뱀171
찬란한뱀17124.03.24

남편과 정리하고싶지만 3살 아이가 있으니 참아야할까요?

4년차 결혼생활 했어요 결혼하고 그 다음해에 아기가 태어났고요...육아가 시작되면서 그렇게 자상하던 남편과 더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육아의 힘듦보다 남편과 거리가 생기는게 더 힘들었어요 서운함은 계속 쌓여갔고

육아는 저 혼자만의 싸움이었어요

노산이니 체력도 형편 없었죠

체력이 안따라줄때 제 정신도 더더욱 무너졌어요

육아에만 신경쓰다보니 부부관계도 멀어젔어요

그런 과정에서 제가 외롭고 힘드니까 예민해지고 사랑도 구걸하고 섭섭해서 다투다 반복했어요

아기가 10개월 정도 되니 남편이 시터를 구해줬어요

그 후 더 육아에 신경을 안쓰고

집에 주1회 일찍( 8-9시)들어왔어요

좀 더 일때는 2회 일찍 왔어요

주말엔 집에서 늦잠자고 밥먹고 아기랑 좀 놀아주고(그래도 최근엔 주말마다 아기랑 나가려고 해요) 낮잠자고 저녁먹고 자고...본인은 일이 바쁘니 어쩔 수 없데요.. 근데 돈은 계속 없다고 하고...일때문에 공부때문에 제주도 일본 태국 이렇게 해외로 분기마다 나가는거 같아요

골프는 자주 나가고요... 새벽5시에 나가면 끝나고 술한잔 하니까 다음날 새벽1시 쯤 들어와요..

저는 집에 들어오는 시간 일정 잡고 하는걸로 한마디 한적 없어요 연애할때 싫다고 해서 그뒤로 한번도 뭐라 한적 없거든요...

저는 성격이 유 하진 않아요 그래도 싫다는건 안하려고 하거든요.. 근데 평소에 소소한걸 안해주면 너무 화가나요..

제가 설서지 하는동안 청소기좀 돌려주라~ 하면 이따 한데요..제가 할거 다 해도 안하고 있어요 결국 제가 해요.. 다른건 내가 다 해도 주말에 한번만 물걸레질 해줬음 좋겠다 해서 알았다 했는데 2회 하고 안하더라고요 그런 집안일로 제가 잔소리하고 다투면서 안좋은 감정은 커져갔어요

남편은 제가 뭐라하면 욱 하거든요 엄청 난리쳐요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죠 저도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지금 그래서 심각해요 서로 너무 힘들어요 쿨하게 대하다가도 서럽고 외롭고 감정이 격해져서 무너지고 반복해요..

제가 쿨하게 하면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무너지면 남편은 절 더 무너지게 만들어요... 제 표현방법이 잘못됐다며 그걸 꼭 응징하는거죠 위로는 안해줘요 저의 잘못 꼬집어주느라 바쁘죠...제 단점이 상황이 틀어지면 그걸 쉽게 풀기가 힘든 성격이거든요ㅜ 그래서 남편이 눈에는 눈 이에는이 로 답해줘요...그래요 저도 잘못한게 많지만...

근데 결혼생활이요 저 혼자 살다가 혼자 아이낳아 사는기분 들어요...ㅜ 계속 이런생각이 들어서 마음속에 불이나는데... 남편은 제 탓만 해요... 뭐가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어요 ㅜㅜㅜ 몇년간에 다툼의 잘못이 모두 저라고만 해요...정말 진짜 제 속이요.. 세상에 이렇게 사람 미운적이 없어요..남편 얘기듣고 고쳐보고 노력해보고 사과도하고 어떤날은 또 잘 안되고... 그래도 저 최선을 다 했어요

힘들어요 너어무...

그런데 아이때문에 책임져야하니 죽겠네요

제가 제일 힘든건요 저를 엄마로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거에요 시터(평일 6시간) 있으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건지... 시터 있어도 별개로 엄마가 할일이 많거든요

집청소 아기관련 이거저거 하고 장보고 이러면 시간 금방 가요...중간중간 아기가 저한테 자주 와서 안겨있어요

아기 문센이나 교육 병원 접종 이런 중요한건 당연히 엄마가 챙기잖아요... 나름 열심히 하는데...

둘이 사소한걸로 다투면 엄마자격 이 어쩌구저쩌구... 왜 별거아닌 둘만의 일로 다투는데 엄마자격까지 말할까요.. 그게 제일 힘들고 화가나요 싸우다가 제가 화좀 삭히고 들어오려고 나갈테니 아기보라고 하면 엄마자격미달 그래요

본인이 매번하는 행동인데요...저도 나가서 숨좀 쉬고 들어오고 싶거든요 본인은.나가서 담배피고 할거 다하고 들어오면서 저는 왜 안돼죠 그러면 엄마자격이 안되나요

아이와 제 사이는 건들지 말았으면 좋겠거든요...

다툴때 저보고 본인한테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란 말을 자주 하길래 뭐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아침밥 안챙겨주고 제가 응원안해줘서 그렇대요

저도 억울하고 할말은 많았지만 그냥 아무소리 안하고 아침밥 챙겨주겠다고 하고 응원은 당연히 한다고...늦게 들어오거나 어디가는거 뭐라 안하는게 그런의미도 있는거라고 아기때문에 정신없어서 표현을 못했을 뿐이라고 오해 말라고 했죠...근데 다 소용없네요..

집에만 같이 있으면(주말) 다퉈요... 절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아요... 남편은 자주 짜증내고 말투가 진짜...

암튼 어떻게 해야 아이한테 상처가 되지 않게 저도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저도 잘 살고싶어요 제 자신을 보호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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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volgasun입니다.

    넵 참아야 합니다

    아이는 낳으면 클때까지 엄마,아빠 책임입니다

    이혼하면 아이한테는 엄청난 고통과 슬픔과 평생 기억에 남을 상처를 주는겁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서 이해할 나이만이라도 될때까지 참는게 나아요. 이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범죄자나 폭력을행사하는배우자가 아니라면 그냥 참고 사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적한오솔길에서만난청솔모입니다.남편되시는분과 시간을 정해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절박하시는데 기존의 불편하고 서운했던거를 이야기를 하고 서로 요구사항을 적어서 공유하고 개선할려는 노력을 해달라고 해보세요 그러면남편분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까 싶네요 두분이 서로 잘되었으면 합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