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나 성게 같은 극피동물은 뛰어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오래사는 성게 종류일수록 세포 분열이 왕성하고 재생능력이 더 뛰어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보통 포유류의 세포는 평생 50 회 정도 분열이 가능하며 분열을 거듭할수록 분열 능력이 감소하고 노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 종의 성게 세포들은 분열 능력이나 재생능력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세포에서도 노화의 징후는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는 더 연구해야 할 과제이지만, 이것이 자료 수집과 해석상의 오류가 아니라면 성게에 대한 연구가 노화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