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가 독일 지역의 민담을 수집한 목적이 무엇인가요?
그림 동화를 편찬한 것으로 유명한 야코프 그림, 빌헬름 그림 형제가 독일 지역의 민담을 수집했던 목적이 무엇이었나요?
우리말로는 동화라고 번역을 해 놓으니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 정도로 인식되지만 동화보다는 민담이라고 봐야한다고 하던데요.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그림형제는 언어학자 였습니다
이들은 나폴레옹 전쟁을 겪으며 "통일독일인(당시 독일은 매우 여러 나라로 쪼개진 상황 이었습니다)의 정체성"
을 정의 하려는 목적으로
독일어 형성, 발달, 변천 과정 및 독일어 방언의 조사 연구를 했는데
이를 위해 각지에서 매우 오래된 이야기들을 찾아 다녔으며
이 중에서 아이들에게 좋을 만한,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알면 좋을 듯한 이야기들을 묶어서 펴낸 것이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민담집], 오늘날의 그림동화 입니다
86가지 이야기에서 시작된 [민담집]은 개편되면서 최종적으로 211개가 되었다고 하며
목적이 "독일인의 정체성" 이었던 만큼 해외 민담을 최대한 배제하고
어린이를 위하는 목적에서 성적이거나 잔인한 내용을 검열하는 과정에서
30가지 이야기가 삭제되 그것 까지 합치면 총 241개 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푸른수염] [장화신은 고양이]는 초판에만 있었다가 프랑스 출신인 것이 확실해지자 제외 되었다고 하죠
민담이라 하는 쪽이 "직역"적으로는 옳은 표현일 수 있지만
제목도 편집과정도 어린이를 위한 것이었으니 동화라고 부른다고 틀린 표현은 아닐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그림 형제가 독일 지역의 민담을 수집한 이유는 독일어와 독일문화의 정체성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9세기 초 독일은 여러 개의 소국으로 나뉘어 있었고 나폴레옹 전쟁 이후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며 독일 민족의 정체성이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그림 형제는 독일어를 연구하고 독일 민속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민담을 수집했습니다. 특히 독일 각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구전 동화를 모아 기록함으로써 독일 민족의 공통된 문화적 유산을 확립하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