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가는게 도움이 될까요?..
저는 현재 2년 째 히키코모리에요
먼저 과거 이야기부터 하자면
초등 시절에는 아버지의 심한 학대로 인해 어머니께서 대신 학교에 불려간 적도 있구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어요
어느 날에는 아버지께서 술이 심하게 취하셔서 심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하루 밤 구치소에 다녀온 적도 있어요
고등 시절에는 집 학교만 오고가는게 전부였어요.
고등 졸업 후에는 학교에서 주선해준 일자리에서 3개월 가량 일한게 전부에요.
학창시절은 이게 전부에요. 진짜 아무것도 없지만 어릴때 늘 학대에 시달렸어요.
일을 그만 둔 후 히키코모리로 지내면서 자살시도도 3번 했는데요.
전부 시도에 그쳤을 뿐 제대로 하진 못했어요.(강 다리를 걸어갔어요)
지금도 너무나 죽고 싶은데요
죽는게 두렵고 무서워서 고민이에요.
사실 정신과에 가도 크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제 성격이 문제인거 같거든요.
이렇게 글 써봤자 좋은 소리는 못듣는거 알아요
그냥 혹시나 도움이 될까싶어 써본거에요
안녕하세요. 새침한참고래252입니다.
저도 공황장애 때문에 정신과를 방문한적이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초반에는 어린나이에 정신과를 가는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정신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저는 정신과에서 의사선생님과 상담 같은걸로 마음이 많이 안정되더라구요
부모님이랑 주변 친구들한테 말하지 못했던 상황이나 말들을 의사선생님한테 힘든점을 울면서 풀었더니 많이 괜찬아졌습니다
물론 저랑 다른상황이시지만 정신과를 한번 방문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가장 많이 방문하는 연령층이
20, 30대 라고 느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화이팅하시고
앞으로는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의약료 전문가나 상담사는 아니지만 질문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답변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신과 당연히 가보시길 권하구요, 그게 조금이라도 망설여지신다면 상담센터 적극추천합니다.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유료로 하는데도 정말 많고 지역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무료 정신건강상담센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정말 지금 당장 위로가 필요할때, 내가 너무 힘들때는 24시간 운영하는 1393 등에 전화하셔서 힘듦을 토로하셔도 돼요.
저도 새벽에 갑자기 죽고싶어질때 무작정 1393 전화해서 저좀죽지말라고해주세요 저살고싶어요 너무힘들어요 하면서 엉엉운적도 많아요
그때 전문가가 차분하게 저의 말을 들어주고, 심호흡을 도와주는 것만으로 진정이 됐어요
우울감을 치료하는 데에는 약의 힘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내 아픔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도 가정상황관련해서 트라우마가 많고, 학교폭력도 당했어서 10년 이상.. 20년 가까이를 힘들어했어요.
한때는 하루에 수십번 자살을 할지말지 고민했고, 20층 창문에서 다리를 걸쳐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섭고 서럽더라고요
하루종일 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마음 깊은곳에선 죽고싶지 않아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질문자님은 그걸 이미 알고 계신거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거의 성공한거예요 살고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어요 정말 제가 장담할게요
그리고 질문자님 지금까지 정말 고생하셨어요 그걸 다 버티고 스스로 돈도 벌어보고 이렇게 나아지고자 하여 질문도 올리는 게 너무너무 대견하고 멋져요
질문자님 성격이 문제가 아니에요, 상황이 안좋게 흘러갔고 뇌가 하강나선에 빠졌을뿐이지 아주 조그만 변화로도 분명 회복할 수 있어요.
다른 분이 답변하셨다시피 요즘 정신과에 2-30대 환자가 가장 많고 저희 집 주변은 예약이 꽉차서 지금 당장 전화에도 한달 뒤에 갈 수 있을 정도예요...ㅋㅋㅎㅎ
그런거 보면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구나 각자의 아픔이 있겠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들 힘내보려고 노력하는구나 해서 좀 희망이 생기기도 해요
그리고! 정신과나 상담센터 후기들 찾아보다보면 의사나 상담사와 본인의 성향이 안맞아서 힘들었다는 후기도 종종 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그런적이 있는데, 그당시에는 내가 얼마나 용기냈는데...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하며 절망하고 그랬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널린게 정신과고 상담센터도 그냥 상담샘 바꿔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그냥 말그대로 나랑 그 사람이 안맞는거니, 불쾌하면 불쾌하다 티내고, 아니다싶으면 그냥 다른 사람 찾고 하면서 내 기분을 우선으로 좀더 이기적이고 적극적으로 굴어봐요
그리고 정말 뻔하지만 그만큼 아주 도움이 되는 일이라 말씀드리는데 하루 10분이라도 낮에 산책하시는거 추천드려요! 나아가 숨차는 운동(헬스, 뛰기, 춤, 유튜브 홈트 등등)도 정말 좋구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지인이든 한때 초등학교 학원 선생님이든 15년전 같은반 친구든 그냥 연락처 있는 사람한테 뜬금없이 뭐하고지내? 갑자기 생각나서 연락했어 이런식으로 보내보는 것도 ㅎㅎ 추천드려요
저도 히키코모리 생활할땐 정말 엄두도 못낸일인데, 눈딱감고 그냥 문자 돌려버렸어요 그렇게라도 해야 내가 소통하고 밖으로 나갈것같아서요
그래서 연락 이어나가면 좋은거고 아님 말고 하는거죠~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제가 답변을 처음달아봐서 좀 횡설수설했을 것 같은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정말 응원하고 있다는 거 그리고 분명 나아지실 거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전문가들의 도움이 있으면 분명 더 빠르게 회복될거예요
우리 파이팅합시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안녕하세요. 클래식한기러기132입니다. 얼른 정신과 가보셔서 치료 받으세요 죽고 싶단 생각은 하지도 마시고요 하면 안돼요 자기 자신도 중요하지만 주변 지인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생각 마시고 얼른 정신과 치료 받으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