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노른자는 정말로 많이 먹으면 안좋나요?
보통 운동하는 사람은 달걀을 많이 삶아 먹는데, 그 중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힌다고 하여 먹지 않고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노른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지, 그리고 달걀 하나당 노른자가 얼마나 높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지, 적정 섭취율이 얼마인지 궁금합니다.
계란을 먹을 때 노른자를 빼고 먹는 사람들이 있다. 뻑뻑한 식감 때문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계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노른자에 든 '콜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콜린은 레시틴(생체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의 주성분이다. 혈압을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두에도 레시틴이 있지만 함유량과 흡수율 면에서 계란 노른자 속 레시틴이 훨씬 좋다. 최근에는 계란 노른자 속 콜린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나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린이 어떻게 해서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까? 혈액 속 콜레스테롤은 리포 단백이라는 콜레스테롤 운반책에 의해 운반된다. 이때 어떤 종류의 운반책으로 운반하느냐에 따라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운반책은 콜레스테롤을 둘러싼 레시틴을 필요로 한다. 계란 노른자에는 레시틴의 주성분인 콜린이 많기 때문에 운반책을 증가시켜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단, 계란을 요리할 때는 조리에 사용하는 기름 종류에 따라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시키는 지방산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식물성 기름인 샐러드유나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의사로부터 콜레스테롤에 관한 경고를 받지 않았다면 하루에 두 개 정도 계란을 섭취해도 된다.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참고서적=혈액을 맑게하는 건강음식 37가지